경북 포항이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 최종후보지로 선정됐다.
경상북도는 산업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사업에 포항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무탄소 분산전원 개발·보급으로 ‘지산지소형’ 청정 전력시스템을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지산지소형이란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다른곳으로 보내지 않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1일 서울 양재aT센터에서 세부사업별 특화지역 발표평가를 거쳐 25개 사업 중 7개 사업을 선정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전력 직접거래를 통한 지역단위의 에너지 생산·소비 활성화와 전력 신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했다.
포항 모델은 청정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분산에너지 실증사업이다. 영일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청정 암모니아 기반의 수소엔진발전 실증을 통해 40MW급의 무탄소 분산전원을 상용화해 청정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입주한 2차전지 제조 기업의 전력 수요 증가도 대응할 수 있고 탄소가격(carbon-pricing)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포항의 철강산업, 블루밸리 산단 등과 함께 영일만 신항 계획을 통한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가적으로도 2030 및 2050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할 수 있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부족한 송전망 한계를 동시에 메워줄 수 있는 신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공모사업 선제 대응을 위해 2023년 12월부터 사업구상 연구용역과 관련 포럼을 개최했고, 2024년 6월부터는 시군 설명회, 전문가 자문회의, 전략 회의 등 수차례 논의를 통해 경북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사업모델을 확정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2월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분산에너지 정책 수립 및 지원 등을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세계적으로 무탄소 전원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포항지역의 차별성을 잘 드러낸 사업”이라며 “앞으로 경북에 지역별 에너지 특성과 장점을 반영한 특화지역 사업이 지속해서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후보지로 포항이 선정된 것은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친환경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