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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이준석 “김문수 후보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건 어불성설”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05-13 15:50 게재일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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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대를 찾아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인무기자 

13일 대구를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 시간 피켓 유세를 한 뒤 경북대로 이동한 이 후보는 학생들과의 점심식사전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를 찍는 표는 사표일뿐더러 미래로 가는 표도 아니다”며 “이준석은 1등을 할 수도 3등을 할 수도 있는 후보지만, 김 후보는 확실한 2등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저녁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공식 사과한 데 대해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된 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다. 김 후보가 민심이 매섭기 때문에 옆구리를 찔려서 하는 발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후보에 대해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에 출마해 김부겸 전 총리에게 큰 표차로 낙선한 적 있다. 당시에도 대구 미래를 이끌기엔 이미 한 번 흘러간 물이라고 유권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냉정하게 국민의힘이 당권을 위해 이해관계 속에서 탄생한, 즉시전력감 선수도 아니고 미래를 바라보고 선출한 선수도 아니다”라며 “대구·경북 중심으로 김 후보에 대한 사표를 거두고 하루빨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으로 대동단결해야 이재명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선거 분위기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 범보수 진영인 김 후보와 자신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질문에는 “김 후보가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조금이라도 결이 맞는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과의 빅텐트는 자유롭게 해도 좋다”면서 “큰 텐트일지 찢어진 텐트일지 모르겠지만 그쪽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서는 “최근 자신감을 갖고 TK(대구·경북) 행보를 강화하는 건 나쁘지 않다”면서도 “이 후보는 입법권력을 본인에 대한 방탄, 윤석열 정부 공격에만 사용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 숙원사업을 도외시하고 분열을 조장한 건 대구·경북 시민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제 책사로 꼽혔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를 과거 발언과 행적을 이유로 영입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공인된 전과가 있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몇 가지 발언이나 과거 관점을 시비 삼아 어떻게 한평생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의 명예를 짓밟느냐”며 “만약 이 교수가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위해 본인의 지식과 재능을 보태줄 생각이 있다면 다시 한번 (영입)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경북대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한 후  대구시 의사회관에서 의료현안 간담회를 가진 뒤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버스킹 형식 간담회를 진행한다. 퇴근 시간에는 2·28 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대학생, 의료계 관계자, 상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후보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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