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의총에서 거수투표로 결정 자정까지 단일화 안 되면 ‘후보 재선출’ 돌입할 듯
국민의힘이 10일 0시까지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에 후보 교체 권한을 일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열린 의원총회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 대부분이 단일화를 촉구했고 대부분 의원께서 지도부에서 결정을 해줬으면 좋겠다. 일임하겠단 얘기를 주로 하셨다”면서 “총의를 모았지만 여러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말을 아끼겠다”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후보 교체 권한을 비대위에 일임하는 데 대한 거수 투표를 진행해 압도적 다수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은 “64명의 의원이 표결했고 (비대위 일임에) 반대한 사람은 저를 포함해 2명이었다”며 “압도적 찬성으로 후보자 교체 권한을 비대위에 올리자는 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오후 8시 반 김·한 후보 측이 단일화 실무협상을 열었으나 이견으로 결렬됐다. 하지만 양 후보 측 대리인은 오후 10시 반부터 다시 한번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만약 자정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은 비대위와 선관위를 차례로 열고 후보 교체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