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4263억 원 규모의 2025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본예산 대비 3.9% 증가한 이번 예산안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처음으로 시의회 심의를 받는 추경안이다.
추경예산안 규모는 일반회계 3306억 원, 특별회계 957억 원이 각각 증가했으며, 주요 세입재원은 추가 확보한 보통교부세 1949억 원, 지난해 아껴 쓰고 남은 순세계잉여금 780억 원, 보조금 반환 수입 등 세외수입 203억 원, 국고보조금 232억 원 등이다.
추경예산안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대구 미래 100년 기반의 핵심인 TK신공항 건설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422억 원을 투입한다.
조속한 신공항 착공을 위해 22억 원을 추가 편성해 군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며, 공항경제권의 핵심 거점인 군위하늘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6억 원을 편성했다.
또 전국 유일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연내 착공을 위해 116억 원을 편성하고, 엑스코 제2전시장 증축 공사비 44억 원을 편성해 2026년 국제신경재활학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혁신의 가속화를 위해 51억 원을 투입해 기회발전, 문화, 교육발전, 관광특구 전략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심의 새로운 휴식처로 자리잡은 신천·금호강을 개발하고, 도심 활력 제고와 교통편의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213억 원을 투입한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사업도 강화한다. 의료·돌봄 등 복지강화에 638억 원을 투입하고, 최근 산불 진화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6억 원을 편성했다.
문화·교육·체육 인프라 강화에도 208억 원을 투입했다. 8월 3일 예정된 세계적인 축구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와 대구FC 간 친선경기 개최를 위해 5억 원, 올해 준공을 앞둔 국제 규격 제2빙상장 건립에 75억 원,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대비해 대구스타디움 노후시설 개보수에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이밖에도 무임수송 및 환승 손실보전 등 도시철도 재정지원 344억 원, 어르신 버스 무료화 손실지원금 등 시내버스 재정지원 395억 원을 편성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그간 대구시가 추진해 본궤도에 오른 대구혁신의 틀을 바탕으로 핵심사업 추진 및 민생안정에 꼭 필요한 사업들을 엄선해 편성했다”며 “사업추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안정된 시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구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21일부터 시작되는 제316회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