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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회는 APEC 성공 개최에 집중을

우정구 기자
등록일 2025-04-21 20:31 게재일 2025-04-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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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으나 조기 대선 분위기에 휩싸여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표적 예로 APEC 준비 예산이 정부 예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과 국회 차원에서도 예산 반영을 위한 노력 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와 경주시가 정부에 건의한 APEC 관련 국비는 10건에 459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 정부 추경안에는 만찬장 조성비 40억원, 숙박시설 정비 34억 원, 정상차량기지 건설 5억 원 등 3건에 79억 원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주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한덕수 권한대행은 “물리적 소요기간을 감안하면 이제는 구체적인 계획을 신속하게 집행할 때”라고 말헸다. 이렇듯 이제 APEC 준비를 위한 시간이 넉넉지 않다. 하루빨리 예산을 늘리고 신속한 집행으로 APEC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요구하는 APEC 소요 예산을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더 늘리고 국회도 APEC 행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야가 예산심의에 집중해 APEC 행사 준비가 소홀하다는 얘기는 듣지 말아야 한다.

현재 경주시는 국비 지원이 늦어짐에 따라 216억 규모 자체 예산을 편성해 APEC 관련 기반 공사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국가 행사에 지방비가 투입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주 APEC은 21개국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는 외교·경제 관련 중요 국제행사다. 대한민국의 국력을 국제적으로 과시하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개최지인 경주시로서도 국제적으로 ‘천년고도 경주’를 알릴 수 있고, 도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전기가 되는 행사다.

경주 APEC의 성공 개최는 국익 차원에서 반드시 성취해야 할 과제다. 정부나 국회는 대선정국으로 혼란하더라도 APEC 행사의 중요성을 잊지말고 성공 시까지 지속 도와야 한다. 특히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인 만큼 예산 증액에 지역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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