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화공품 수출 하락 폭 커 수입도 광산물·철강금속 하락 주도 지역 철강 생산 부진 ‘신호탄’ 우려
최근 포항세관이 발표한 ’포항세관 통관기준 2025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9억 1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가 증가하고, 수입은 5억800만달러로 26.9% 감소해 3월 무역수지는 4억 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월 수출은 품목별(금액기준 비중) 최대 비중인 철강금속제품(63.0%)은 -6.8%를 기록한 5억2200만달러에 그쳤고 두번째인 화학공업제품(24.1%)은 2억 8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51.3%가 늘었지만, 나머지 기계류(6.8%)와 전자전기제품(2.8%)은 같은 기준 각각 -23.0%, -4.3%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3월 누계인 1분기 기준으로는 수출 24억43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0.4%를, 수입은 14억8300만달러로 -27.8%를 기록해 1분기 무역수지는 9억6000만달러의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지역별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수출 비중 상위 5개국 가운데 미국(+15.1%)과 동남아(+47.3%)를 제외한 유럽(-10.7%), 일본(-14.9%), 중국(-4.1%) 모두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도 미국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6%, 동남아는 12.4%가 증가했고, 유럽(-26.8%), 일본(-18.7%), 중국(-13.3%) 모두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의 수출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방침 이후 조기 출하한 선적물량도 포함되어있을 가능성이 커 앞으로 4월이후 포항지역의 통관기준 수출은 감소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월 수입은 철강생산의 원료로 가장 비중(금액기준)이 높은 광산물(60%)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1%를 기록했고, 철강공단 등의 임가공용 원자재인 철강금속제품(28.3%)은 같은 기준 -50.3%로 큰 폭 감소하면서 1분기 전체로도 광산물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6.0%를, 철강금속제품은 -25.8%를 기록했다.
지역 경제에 밝은 한 전문가는 “3월과 1분기의 수출입 지표로 볼 때 수입의 급격한 감소는 지역 내 철강 생산이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는 ‘신호’나 마찬가지”라며 “중앙정부에 특별 대책을 계속 요청하더라도 포항시 차원에서 지역 중소기업 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자체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만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