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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난 계엄 막은 후보” 대구 찾아 청년 희망 경청회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4-16 20:41 게재일 2025-04-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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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역 ‘기억공간’ 방문 애도
“尹탈당 선거과정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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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예비후보가 16일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대구경북 청년 희망 경청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국민의힘 유력한 대선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가 16일 대구를 찾아 “나는 계엄을 막은 후보로 이기는 싸움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대구경북 청년 희망 경청회’를 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계엄이란 큰 일이 벌어지고 난 후 치러지는 선거”라면서 “계엄을 극복하고 계엄에 대해 제대로 답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역으로 얘기할 수 있는 사람만이 보수에서 후보로 내세울 만하다”고 말했다.  그가 대구에서 계엄사태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이유는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의 반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나는 작년 12월 3일 10시 반에 이렇게 메시지를 냈다. 이 계엄이 잘못된 것이다.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했다. 당시 나는 국민의힘 당대표였다. 개인 한동훈으로서 그 계엄을 막은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불법 계엄을 막은 정당”이라며 “그것이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이기 때문에 더 어렵지만 그래도 막은 정당이다. 그 정신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시간 동안 숨어 있을 동안 국회에 들어가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고통스럽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계엄을 막았다” 며 “당시 계엄을 막는 것이 우리 보수가 사는 길이었다. 그때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여러번 반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만약 계엄을 막지 않았다면 이번 대선에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라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한 질문에는 “탄핵이 결정된 이후에는 윤 전 대통령은 과거”라며 “지금 상황에서 출당이든 탈당이든 선거과정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 시절 윤 전 대통령 윤리위 회부를 지시한 바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미 자연인으로 돌아가셨고 당원 중 한 명이다. 선을 명확하게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경선에 집중하겠다. 분산될 수 없다”며 “연대의 문제는 다음 단계”라고 답했다. 그는 “모든 사람과 정치를 같이 할 수 있다”며 “정치보복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은 보수 정치인임을 누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가졌던 승리의 기억들을 보면, 가상 화폐 과세를 소수당이지만 막아냈다. 금투세를 부과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를 저지시켰다. 간첩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청담동 술자리 등 다양한 허위 공격들을 법적으로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지난 2003년 192명이 사망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 을 방문했으며, 대구경북 청년 희망 경청회에도 참석해 1시간 동안 기업인, 대학생 등과 대화를 나눴다. 

한 전 대표가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개헌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가진 이후 처음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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