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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비상계엄 없었다면 총리 맡고 2027년 대선 출마”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5-04-14 20:26 게재일 2025-04-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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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참석<br/>윤 전대통령 제안 수락 사실 밝혀<br/>한덕수 출마는 환영-추대론 반대 <br/>청렴·외교력·지방발전 강점 어필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합류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직을 제안했다”며 “(탄핵사태가 없었다면) 총리직 수락 후 2027년 대선에 나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 정책토론회에 초청받아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의 페루APEC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함께 가면서 총리직을 제안해 수락한 사실이 있다”며 “대통령의 인사발령을 기다렸더니 계엄사태가 나 이렇게(탄핵) 됐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야당뿐만 아니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도 심각한 상태였으며, 고도의 정치력이 있는 총리가 필요한 때였다.

이 지사는 “전용기를 타고 가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비무장지대 개발에 대한 제안도 했다”고 소개하면서 “많은 제안을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이런 일을 할 사람은 이철우밖에 없다면서 총리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경선 참여와 관련해서는 “경선에 들어오는 것은 찬성하지만 지금 나오는 추대론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 대행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후보를 뽑았는데 계속해서 상대 후보에게 뒤처진다면 그때 가서는 자유 우파,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추대론)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당내 대권 경선자들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는 질문에는 “우리 당 후보간의 이야기는 가급적 삼가자”면서 “그들은 몇 번 실패한 사람들이고 국민평가도 끝났다. 저는 ‘신무기’로서 이미 평가받은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지지표를 흡수할 전략에 대해서는 “자석이 힘이 세면 모두 끌려온다”며 “내가 어떤 나라를 어떻게 만들지 말하면 유승민·오세훈 지지표도 모두 오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만 생각하면 직을 던지는 게 유리하다. 경선 참가를 이유로 1년 넘게 행정을 공백 상태로 만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며 “휴가 내고 일 하다가 당 후보가 되면 그때 사표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로 “대다수 국민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다. 대한민국에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해야 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비해 나는 청렴성과 외교력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자신을 ‘비상장 우량주’라고 표현하며 “경선 후보가 된다면 지방과 우리나라의 현실을 잘 알고 반영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가 혁신 전략으로 ‘국토·한류·민생·미래·체제 대전환’을 제시하면서 “이런 5대 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초일류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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