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떴다, 황금박쥐… 동해 관광객 발길 ‘쑥’

최병일기자
등록일 2025-04-14 18:58 게재일 2025-04-15 17면
스크랩버튼
강원도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 서식 
천연기념물 ‘황금박쥐’ 봄날 이례적 출현 
청정 생태환경 유지 1996년부터 목격돼
천곡황금박쥐동굴. /연합뉴스

강원 동해에 황금박쥐가 뜨자 관광객도 부쩍 늘었다.

지난 8일 오후 7시쯤 강원 동해시 도심에 있는 천곡황금박쥐동굴 입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황금박쥐(붉은박쥐)가 모습을 드러냈다.

본래 여름철에 주로 나타나는 황금박쥐가 이른 봄에 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보기 드문 희귀성과 상징성 덕분에 ‘보이면 행운’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황금박쥐는 학명은 ‘붉은박쥐’지만 선명한 오렌지색 털과 검은 날개가 빛을 받으면 황금처럼 보여 ‘황금박쥐’라 불린다.

암컷 한 마리에 수컷이 40마리에 이를 정도로 성비가 불균형해 번식이 어려워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종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지난 8일 목격된 황금박쥐. /동해시 제공
지난 8일 목격된 황금박쥐. /동해시 제공

이처럼 특별한 황금박쥐가 실제로 출현하는 천곡황금박쥐동굴은 1996년 개장 이후 청정한 생태환경덕분에 황금박쥐의 안정적인 서식지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1996년 6월, 2004년 11월 1일, 2007년 8월 23일, 2010년 6월, 2016년 6월 29일, 2017년 7월 17일, 2018년 7월에 이어 올해 다시 황금박쥐가 목격됐다. 동해시는 도심 속에서 자연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천곡황금박쥐동굴에 내부 보행자용 핸드레일 교체 공사를 완료하는 등 관람 환경을 개선했다.

장해주 동해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11일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천곡황금박쥐동굴이 그만큼 청정하다는 뜻이며 높은 생태학적 가치를 지닌 공간임을 보여준다”며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서 황금박쥐를 직접 만나보는 행운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오후 6시.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라이프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