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1차 경선 진출자 발표 예정<br/>18~20일까지 조별 후보자 토론<br/>22일 4명 발표…치열한 여론전
국민의힘이 이번주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14일과 15일 양일간에 걸쳐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16일 서류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7일에는 미디어 데이를 통해 토론조를 추첨하고, 18∼20일 사흘간 조별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1차 예비경선은 오는 22일 발표된다. 대선 후보들은 경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구·경북(TK) 출신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은 1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온누리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TK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TK전통시장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돈 잘 버는 자유 우파 대통령이 될 것이다. 자유 우파 종가는 TK이고, 종손인 내가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면서 “새로운 박정희 정신으로 나라를 잘 살게 하고, 초일류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이 지사는 당내 지지기반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공개 일정은 하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에 취직해서 앞으로 5년간 재조산하(再造山河·나라를 다시 만든다)에 매진하도록 다짐하는 첫날 아침”이라며 “앞으로 51일간 국민과 함께 즐거운 선거를 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구에서 ‘해피워크’ 도보 행사를 통해 시민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취소했다. 대신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며 시청자들과 반려묘, 음식, 일상, 패션, MBTI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경원 의원은 같은날 오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였던 이화장을 방문했고, 안철수 의원은 △신성장 동력 확보 △정치개혁 연금개혁·교육개혁·노동개혁·의료개혁·공공개혁 완수 등 10대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윤상현 의원은 늦어도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윤 의원 측은 “지금부터 대권 도전을 위한 실무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출정식·출마 선언은 15일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양향자 전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4월의 봄비와 5월의 꽃바람이 6월 푸름을 불러올 때, 국민의힘의 눈부신 영광을 되찾아오겠다. 이기겠다”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