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6·3 대선’도 무당층이 캐스팅보터 되나

등록일 2025-04-10 20:03 게재일 2025-04-11 19면
스크랩버튼

보수잠룡들의 6·3 대선출마 선언이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무당층(無黨層)에서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대부분이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각종 대선 때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는 무당층은 선거판세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주요 주자들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선 50%가 넘는 지지도를 기록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무당층(182명) 응답만을 분석했더니, 이 전 대표의 절대우위가 흔들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결과를 보면, ‘이재명 대 오세훈’은 27% 대 36%, ‘이재명 대 유승민’은 25% 대 35%. ‘이재명 대 홍준표’는 28% 대 34%, ‘이재명 대 안철수’는 28% 대 33%, ‘이재명 대 한동훈’은 30% 대 32%를 기록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김문수 전 장관과의 무당층 양자 대결에서는 35%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김 전 장관(27%)을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조기대선의 경우, 보수·진보 양진영의 결집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 무당층 표심이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해왔다. 이번 갤럽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무당층을 흡수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한다면,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대표와 접전 양상을 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현재 각 당의 주요 잠룡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6·3 대선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본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룰’에 대해 논의했다. 경선주자들마다 민심(국민여론조사)과 당심(당원투표) 반영비율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 전 대표에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으려면 무당층 유권자를 보수정당 지지자로 연결시킬 수 있는 경선룰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ssay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