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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지역현안 대선공약으로 준비해야

등록일 2025-04-09 20:08 게재일 2025-04-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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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6월 3일 조기 대선이 확정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각각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대선을 앞두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동시에 대선에 나서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두 단체장이 출마에 나서면서 대구와 경북의 주요 현안들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전폭 지원으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TK 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과 같은 대역사를 착실히 추진해왔다.

TK 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 100년을 내다본 대역사의 지역 염원사업이다. 행정통합 역시 소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대구경북 생존전략 사업의 하나다. 두 사업은 윤 전 대통령의 의지가 실리면서 비교적 순항을 했으나 대통령의 탄핵으로 급제동이 걸린 셈이 됐다. 게다가 두 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면서 행정공백마저 생겨 사업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TK 신공항은 공공개발에 필요한 특별법 제정이 미뤄져 있고, 2026년 통합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한 행정통합은 지방의회 동의 절차 등이 남아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그밖에도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와 산불 수습, 대구 군부대 이전사업, 대구취수원 이전, 동해심해전 가스개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대선 정국과 리더십 공백으로 주요 현안들이 제때 진행되기가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다.

6월 초 대선이 확정됐다. 대구경북 현안이 대선공약에 반영되도록 하는데 시간이 별로 많지 않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현안들을 중심으로 다시 연구 검토하고 대선공약으로서 충분한 당위성을 갖도록 철저히 준비에 나가야 한다. 공영개발로 전환한 TK 신공항 건설은 지역발전을 위한 대역사이지만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하는 국가적 사업이다. 반드시 공영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많은 지역민들이 걱정하는 지역현안들이 새 정부 대선공약에 포함돼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초당적 협조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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