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서초동 사저 이동할 듯<br/> 제 3의 장소 가능성도 제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가지 않고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관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리할 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이번주에 퇴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된 윤 전 대통령이 언제까지 대통령실을 나가야 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은 없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 6개월가량 머문 서초동 사저로 옮길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도권에 제3의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전직 대통령의 사저에는 별도 경호동이 설치됐지만 도심 대로변에 위치한 고층 공동주택에는 경호 공간 확보가 쉽지 않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관저를 비우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호처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이주할 장소가 결정되면 관련 법률과 규정 등에 따라 경호활동을 시행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퇴거 계획을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