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으로 여야가 극한 대치를 보이는 가운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을 위한 국회 APEC 특별위원회가 이달초 출범했다.
위원장에는 5선의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맡았다. 국회 APEC 특위는 APEC 정상회의 준비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특별기구다. 특히 개최지인 경주의 인프라 확충과 관광,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도 특위에서 다룰 수 있어 특위 출범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도 크다.
앞으로 총리실의 APEC 준비위원회와 국회특위, 지자체 등 3자가 손발을 맞춰 2025 경주 APEC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게 된다.
APEC 개최까지 6개월 정도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내기 위해선 국회특위의 활약이 절대 필요하다. 특위가 적극 나서면 정부 예산이나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고 정부와 국회, 지자체간의 협력도 수월해진다.
APEC은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의 경제적 결합을 돈독히 하기 위해 만든 기구여서 경제적 성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출범 후 처음 개최되는 APEC 회의여서 세계적 주목도도 높다.
행사 주최국인 한국의 입장에서도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내포된 행사다. 행사의 성공적 수행은 국가 이익에도 크게 부합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행사 개최지인 경주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세계적 규모의 이런 행사가 또다시 경주에 열린다는 보장은 없다. 이번 기회에 경주의 발전을 10년 정도 앞당긴다는 각오로 행사 준비에 나서야 한다.
APEC은 전세계 GDP의 61%, 총 교역량의 50.7%를 차지하는 회의체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회의인 만큼 개최지 경주를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성을 알리고 혁신적인 인프라 조성을 통해 경주를 세계적 관광도시로 부각시켜야한다. 국회특위는 탄핵정국에서 벗어나 초당적 협력으로 APEC 경주 개최가 성공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