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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한발 더 뛰고 앞장서”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5-04-01 20:08 게재일 2025-04-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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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에게 듣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 박윤경<사진>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박 회장은 작년 3월 회장으로 취임했고, 대구상의 최초이자 광역시 상의 최초의 여성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도 있었지만, 그는 묵묵히 본인의 소임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5년 만에 ‘전국상공회의소 회장회의’를 대구에서 개최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의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대구에 모이게 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는 최초로 ‘한·일상의 협력공로상’을 수상했다. 박 회장에게 지난 1년간의 얘기를 들어봤다.

美 LA·中 청두에 새 사무실 열고

베트남 호치민·中 상하이도 개편

수출기업들 대외 변수 대처 기대

미래성장동력 제고 역할 키우고

회원 기업과 스킨십도 늘리겠다

- 1년의 상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작년 출범한 25대 대구상공회의소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상의 구성에서 2세대, 3세대 경영인을 비롯한 신기술 산업을 이끄는 젊은 기업인들이 상공의원으로 많이 참여했고, 특히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상의, 그것도 대구에서 여성의원이 8명이나 진출하면서 역동적이고 유연한 대구상공회의소의 모습이 갖춰졌다. 이러한 변화된 상공회의소에 걸맞게 ‘열린 상의’ 그리고 ‘지역경제와 함께 하는 상의’를 만들어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향으로 노력했던 것 같다. 먼저 대구시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대구시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들을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에 있는 여러 기업지원기관과 협력관계를 높이기 위해 취임 후 기관장과 관계자들을 더 자주 만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지난 1년간의 성과로 생각되는 것은.

△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대구시 해외사무소를 만드는 작업이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구의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외 주요 국가와 도시에 대구시와 협력해 대구시 현지 사무소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미국 LA와 중국의 청두에 새롭게 사무실을 개소했고, 기존에 있었던 베트남 호치민과 중국 상하이 사무소도 새롭게 개편해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네 곳의 사무소가 모두 개소하고 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지역기업들이 현지 정보 취득과 시장개척, 그리고 현지 출장 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트럼프 2기 출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분쟁 등 각종 대외경제 변수로 힘들어 하는 수출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상의에서는 중요한 업무의 하나인 조사기능을 강화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우선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의 5대 신산업을 비롯한 각종 미래성장동력을 키워나가는 데 대구시와 호흡을 맞춰 상의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상공회의소의 주인이자, 지역의 경제를 받치고 있는 회원기업들이 상공회의소와 더 가까워지고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회원기업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갈 생각이다.

지금까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상의 직원들이 회원기업들을 방문하는 데 회장이 함께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회원기업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모든 회원기업들이 자유롭게 상의를 드나드는 열린 상공회의소를 만들려면 실제로 만나서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될 때마다 회원기업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 애로 및 지역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듣고, 상공회의소가 회원기업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자 한다.

- 대구기업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건설 경기를 비롯한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 등으로 수출 환경도 악화되면서 지금 우리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 일수록 대구의 경제 주체들이 모두 하나가 돼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에 더욱 힘써야 된다고 생각한다.

다들 힘드시겠지만 경제는 심리와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조금만 더 힘내시고 긍정적인 자세로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대구상공회의소가 한 발 더 뛰고 앞장서겠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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