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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그간 받았던 도움 보답할 때”

이석윤기자
등록일 2025-03-30 19:50 게재일 2025-03-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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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 범시민 모금운동 등<br/>산불 피해 극복 총력 지원 계획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9일 영덕군 노물리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피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경북 지역 대규모 산불 피해와 관련해 해당지역 주민들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과거 지진과 태풍 피해 당시 받았던 도움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범시민 모금운동과 봉사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30일 산불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이재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산불은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국가적 위기 수준의 재앙”이라며 “갑작스러운 산불에 삶의 터전이 불타고, 옷 한 벌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황급히 대피한 이재민들을 보니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29일 포항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과 영덕·청송의 산불 이재민 대피소와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생수·칫솔 세트 등 생필품 전달과 실질적인 지원책을 논의했다. 또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빠른 복구를 위해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인력 및 장비 지원, 행정적 협조 등 포항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포항시는 2017년 11·15 지진과 2022년 힌남노 태풍 당시 이번 산불 피해 지역들로부터 성금과 인력, 물품 등의 지원을 받아 신속한 피해 복구에 큰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 시장은 “과거 지진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던 포항시가 전국에서 보내준 따뜻한 손길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만큼 이제는 우리가 그 온정의 손길에 보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는 기관·단체·시민을 대상으로 범시민 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응급 복구 장비 지원, 급식, 생수, 생필품 등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31일에는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관기관 및 단체별 릴레이 봉사활동도 포항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추진한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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