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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로 위기돌파… 포스코에 변화바람

등록일 2025-03-30 18:06 게재일 2025-03-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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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7일 그룹 기술전략회의에서 “초격차 기술로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고 초일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고강도 메시지를 냈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 불황을 기술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포스코는 최근 핵심사업과 신사업 분야(철강, 에너지소재 등)에서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주요 기술들을 ‘초격차 그룹혁신과제’로 선정했다. 철강 분야는 고부가 제품의 생산기술을 초격차로 고도화하고, 에너지소재 부문은 최근 가동(아르헨티나, 광양 리튬 공장 등)한 이차전지소재 공정을 조기 안정화하는 한편, 원가를 절감해 캐즘(일시적 수요감소) 극복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 취임이후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왔다. 철강은 중국산 물량 공세와 고환율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에 미국의 관세 폭탄까지 겹쳤고, 신사업인 이차전지 소재는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앞으로 비핵심 자산과 수익이 낮은 프로젝트를 정리해서 2조7000억~2조8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불필요한 자산을 정리해서 꼭 필요한 미래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미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업환경이 극도로 불확실해지자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기업들의 초격차 기술 확보경쟁은 현재 분초를 다투고 있다. 승자독식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번 뒤처지면 경쟁력은 순식간에 추락하고 기업 생존이 위협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포스코가 철강과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려면 파격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다. 그룹이 운영하기로 한 ‘초격차 혁신과제’팀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정부와 정치권도 이젠 ‘대기업 특혜’ 프레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세제금융 지원·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업들이 초격차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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