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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 "산불 발생지 국가 유산 보호 위해 수목 제거"

이창훈 기자
등록일 2025-03-28 08:54 게재일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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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는 경북 북부지역에 발생한 전대미문의 대형산불로부터 국가유산을 지키기 위해 주변 수목을 모두 제거하여 국가유산을 지키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 26일부터 세계문화유산과 국가유산 보호를 위한 수목정리 작업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께 먼저 보고하고, 국가유산청장, 산림청장과 업무협의하에 긴급으로 진행했다.

국가유산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은 문화유산법상 현상변경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청에서 허가까지 법적 처리기한은 30일, 통상 15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관련 부서는 27일 병산서원, 봉정사, 대전사, 도산서원 등 국가유산 주변의 수목을 신속히 제거했다. 하회마을은 28일부터 수목제거 작업을 시행한다.

이철우 지사는 화마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는데 효과가 있는 방염포도 적극 활용하도록 지시했다. 실제 미스터선샤인 촬영장으로 유명한 안동의 만휴정은 당초에는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만휴정은 방염포와 소방예방 조치로 안전하게 지켜냈다.

또한 이번 화마로 소실된 의성 고운사에서도 방염포를 씌운 삼층석탑이 보존되는 등 방염포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경북도는 안동의 봉정사, 청송 대전사 등 주요사찰의 건축물과 석탑 등 이송이 불가능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방염포 작업을 확대해 철저한 대비를 완료했다.

아울러 경북도는 방염포가 필요한 시군에 긴급지원과 동시에 3개 단체 문화유산돌봄 사업단을 총동원 해 방염포 작업을 지원했고, 국가유산청에서도 방염포 300롤을 경북도로 보내 국가유산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동산 문화유산을 미리 이동시켜 상당수의 유산도 지켜냈다. 실제 이번 산불로 소실된 의성 운람사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이번 이동 조치로 지켜낸 사례다.

이철우 지사는 “목조건물이 대다수인 국가유산의 특성상 대형산불과 같은 재난 시에는 담대한 행정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신속한 행정을 통해 국가유산을 보존함과 동시에 이번 산불로 소실된 소중한 유산들을 조속히 복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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