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118주년 개원 기념식<br/>46개 진료 과목·2000병상 규모 등 <br/>‘의료복합 치유단지’ 청사진 제시<br/>통합형 교육훈련센터 설립도 밝혀
경북대학교병원이 25일 병원 대강당에서 제118주년 개원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허영우 경북대학교 총장,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병헌 경북대 의과대학장, 민복기 대구시의사협회장, 병원 직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대병원의 향후 비전과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양동헌 경북대학교병원장은 “경북대병원은 지난 118년 동안 교육, 연구, 진료, 공공의료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150년을 목표로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과 첨단 의료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대 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대구·경북 권역 의료복합 치유단지 계획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경북대병원은 향후 약 12만평 규모의 부지에 2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진료과를 현재의 38개에서 46개로 확대하고, 전문센터를 8개에서 3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암센터, 양성자 치료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특성화 센터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병원은 대구경북권역 임상교육 2센터를 건립해 고사양 시뮬레이터와 실습시설을 갖춘 통합형 교육훈련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의료 광역거점센터를 건설하고, 어린이병원(난임센터), 재난 대응시설 등을 포함한 공공의료센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시는 경북대병원의 권역 책임 의료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35억원을 투입해 시설과 장비를 개선, 권역 책임 의료 기관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수도권과 의료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대구시와 경북대병원은 종합 의료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협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 현재 의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경북대병원과 의료진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더 큰 발전을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