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구역 1만2천565㏊, 진화율 55%<br/>국가 소방동원령’ 추가 발령<br/>소방헬기와 펌프차 등 장비 226대<br/>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천700여명 투입
나흘째 꺼지지 않는 의성 산불 영향구역이 밤사이 크게 늘어났다.
산림 당국은 25일 오전 5시 현재 산불영향구역이 1만2천565㏊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피해 규모는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천913ha), 2022년 3월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2만523ha)에 이어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전날 저녁보다 의성 3천800㏊, 안동 200㏊가 확대됐다. 밤사이 국지적으로 반복적인 강한 바람이 분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평균 풍속이 초속 3.5∼4m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0m까지 불어 산불의 확산을 막지는 못했다.
산불 진화작업은 이날 날이 밝으면서 재개됐다.
국가 소방동원령이 추가 발령되면서 의성지역에 소방 펌프차 등 장비 226대가 투입됐다.
안동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공무원과 산불 전문진화대원 등 500여명이 산불 현장에 동원했다.
밤사이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천700여명은 주요시설과 민가 주변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해 확산 저지에 힘을 쏟았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현재 동쪽 방면으로 확산한 상태다.
전체 화선 214.5㎞ 중 불이 꺼지지 않은 96.3㎞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의성군 주민 1천500여명이 의성읍 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있다.
불이 번진 안동에서도 길안면 등 주민과 요양원 입소자 등 1천200여명이 안전한곳으로 대피했다.
안동시는 길안면 행정복지센터에 통합 지휘 본부를 꾸린 가운데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과 함께 연기가 많이 발생해 25일 0시 15분부터 중앙고속도로 의성IC~남안동JCT 양방향이 전면 차단됐다가 오전 5시 40분께 통행이 재개됐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