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평생학습원 ‘초고령사회 맞춤형 혁신 프로그램’ 추진
포항시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1만312명(전체 인구의 22.4%)에 달하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노인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일자리와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 평생학습원은 “배움으로 삶을 채우고, 미래를 키워 나가는 평생학습도시 포항!” 전략을 기반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교육과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평생학습원은 기본적으로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지만, 고령층을 위한 통합교육 플랫폼을 구축하여 건강관리와 평생학습 강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여가를 즐기며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場)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시민들이 배움을 통한 자아실현으로 삶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지속가능한 평생학습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뱃머리교육관 내 당구장·노래방 등 10개 시설 운영
올해부터 물리치료실 재개 마사지기 등 기기 확충
어르신관 자율 예약 키오스크 도입해 이용불편 해소
전문 심리상담사 배치 ‘은빛쉼터 노인심리상담실’
정서적 안정·소통 공간으로 삶의 긍정적 변화 도움
1600여 어르신 대상 선배시민 교육 ‘멘토링’ 새 역할
젊은 세대 성장 돕고 사회문제 해결 적극 참여 기회
□맞춤형 교육 및 어르신관 운영 확대
지난해 평생학습원이 운영한 전체 교육 프로그램은 1374개로, 이 중 정규 시니어 강좌 114개, 신중년사관학교 8개, 동경대학(동네경로당대학) 15개 등의 노인 대상 강좌를 개설해 폭 넓은 학습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일 평균 700여명이 이용하는 뱃머리교육관 내 어르신 맞춤형 공간을 조성하여 당구장, 노래방, 물리치료실, 바둑실, 포켓볼장, 장기실, 탁구장, 헬스장 등 기존 시설과 함께 도서열람실, 심리상담실 등 총 10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중단되었던 물리치료실이 올해부터 운영을 재개하며 기존의 찜질기와 샌드베드 외에도 돔 온열기, 손 지압기, 공기압 마사지기 등 새로운 물리치료 기기를 구비하여 하루 평균 8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건강체크 키오스크를 설치해 어르신들이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도서열람실을 신설하여 일반도서 500여 권과 함께 큰 활자책 150권, 돋보기 안경 등을 비치해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워 독서를 하지 못했던 노인들의 독서활동도 돕고 있다.
□체계적인 회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일자리 창출
평생학습원 어르신관 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은 시설 규모에 비해 이용자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북구에는 포항시 노인복지회관이 있지만, 남구에는 노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60세 이상 시니어들이 이용 가능한 어르신관이 실질적 남구 노인복지회관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고 해마다 어르신관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 민원 및 관리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평생학습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다 많은 어르신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올 해 어르신관 회원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자율이용 예약 키오스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실별로 시니어일자리단을 활용한 지원인력을 배치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정기적 간담회와 인식개선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노인심리 상담 및 정서적 지원 강화
지난 1월 23일 개소한 은빛쉼터 노인심리상담실은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담실에는 노인심리상담사 1급 과정 수료생 15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정기적인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노인들이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문제들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며, 이러한 현실속에서 외로운 어르신들을 친구가 되어 마음을 어루만지고 삶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전문 심리상담사들과 함께 고민하고 어르신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공간을 포항시가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선배시민교육으로 세대 간 연대 강화
포항시는 평생학습원 방문 어르신을 대상으로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는 선배시민 교육을 3월 한 달 31회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로 노인복지회관에서만 진행해 오다가 이번에는 지역사회 문제 전문가인 장혁란, 안은희, 김경미 교수와 협력하여 160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감 △공동체에 대한 헌신 △선배시민의식 부족 원인과 여러 사회적 갈등해소 △지속가능한 사회문제 발전 등의 내용을 다룬다. 이를 통해 노인들이 젊은 세대의 성장을 돕는 멘토링 역할을 수행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젊은 세대의 성장을 돕고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를 독려하는 멘토링 역할을 부여함과 동시에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하는 공동체 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