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전년대비 3.92% 하락<br/>전세금도 지난달보다 0.15%↓<br/>미분양 아파트 증가 등 영향
대구지역 주택 매매 및 전세금 하락률이 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구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32%로 5대 광역시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대구 다음으로는 세종(-0.29%), 대전(-0.14%), 부산(-0.14%), 광주(-0.12%) 순이었다.
대구는 지난해 말 대비(-0.77%), 전년 동월 대비(-3.92%) 매매가 지수도 5대 광역시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북구(-0.49%)가 침산·복현동 위주로, 달서구(-0.33%)는 감삼·도원동 구축 위주로 하락 폭이 컸다.
수성구(-0.32%)는 지산동·수성동4가, 서구(-0.31%)는 비산·중리동 구축, 달성군(-0.29%)은 구지면·화원읍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주택 전세금 지수도 전월 대비 -0.15%를 기록해 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말 대비(-0.4%), 전년 동월 대비(-2.98%) 전세가 지수 또한 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북구(-0.28%)가 침산·구암·서변동 구축 위주로, 중구(-0.27%)는 남산·대봉동 위주로, 남구(-0.23%)는 봉덕·이천동 소형 위주로 하락했다.
대구를 비롯한 지방은 대부분 매매가격 지수가 하락한 반면, 서울은 0.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지수와 월세가격 지수도 서울은 각각 0.06%, 0.12% 상승했다.
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에서는 국지적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을 보이는 반면, 지방은 지역별 공급 과다·과소 영향이 상이하게 관측되고 있다”면서 “대구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이 늘어난 것이 주택 매매 및 전세금 하락에 주요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