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해외유입 홍역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12일 대구시는 전국 해외유입 홍역 환자는 전국 기준 2024년 49명이었던 수치가 올해 3월 6일 기준 벌써 16명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나타난다. 또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매우 강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여행하는 동남아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 18명 중 13명(1차 백신접종 이전 시기 영아 4명 포함, 2024년 12월∼2025년 3월 6일)에게서 베트남 방문력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접종력이 없는 경우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해외여행 후 홍역의 증상인 발열을 동반한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 해외 여행력을 알린 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홍역 유행국가 방문 또는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반드시 홍역 백신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력이 없는 경우, 출국 전 면역 형성까지의 기간(보통 2주)을 고려해 예방 접종 후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생후 6∼12개월 미만 영유아의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이 불가피할 경우, 반드시 출국 최소 2주전 가속 예방접종(정부에서 전액 지원)을 받아야 한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우리 시는 내·외국인 해외여행(방문)자 및 언어 소통이 어려운 결혼 이민자,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전·중·후 홍역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며 “홍역 의심환자 신고 시 진단검사와 접촉자 관리를 철저히 해 홍역의 지역사회 유입 및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