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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메카 명성 회복 나선 대구섬유패션산업

등록일 2025-03-10 19:59 게재일 2025-03-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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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구정책연구원이 내놓은 대구섬유패션 르네상스 전략안은 대구의 전통산업인 섬유패션의 재도약을 이끌기 위한 새로운 방향 제시란 측면에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안에 따르면 대구시는 섬유산업을 대구시가 중점 육성 중인 5대 미래신산업과 연계해 섬유테크산업으로 대전환하고, 쇠약해지는 섬유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옛 명성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특히 대구시의 신산업 육성과 대구경북신공항 건립과 맞물려 지금 시기가 대구섬유패션산업을 혁신할 골든타임이라고 분석했다.

대구정책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대구의 섬유산업은 전체 제조업의 16.6%를 차지하고 있고, 부가가치 1조3300억 원, 종업원 수 2만6300여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섬유패션산업의 중심성 순위를 따져보았더니 서울에 이어 대구가 전국 2위로 여전히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년 섬유패션산업 관련 기능이 약화되고 있고 특히 노동생산성 부문에 있어 서울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됐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대구의 섬유패션산업은 취약한 부분만 잘 보완하면 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재건할 수 있는 여지는 아직 충분하다는 뜻이다.

대구는 한때 아시아의 밀라노란 이름이 붙을만큼 섬유산업의 중심도시였다. 한국의 섬유산업은 대구와 경북이 중심지였으며 이곳이 주축이 돼 단일업종 사상 최초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외환위기와 중국산 저가제품의 공세로 지금은 지역의 섬유산업이 침체기를 맞고는 있으나 섬유관련 인프라는 여전히 전국 최고다. 섬유개발연구원과 다이텍연구소 등 연구기관과 섬유관련조합 등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히 연구하고 활동하고 있는 곳이 대구다.

대구시가 섬유패션산업의 침체를 극복하고 첨단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실행 계획을 어제 발표했다. 2035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입해 대구를 첨단 섬유패션테크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시의 이번 계획이 대구가 섬유산업 메카로 또다시 부상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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