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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부대 후적지 개발에 시민관심 집중

등록일 2025-03-06 20:11 게재일 2025-03-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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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도심 5개 군부대 통합 이전지로 군위군을 최종 선정했다.

2년 전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은 TK신공항에 이어 ‘밀리터리 타운’까지 유치함으로써 심각한 인구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밀리터리 타운’에 입주하는 군부대는 2작전사령부와 50사단사령부, 5군수지원사령부, 제1미사일방어여단, 방공포병학교다.

대구정책연구원은 ‘밀리터리 타운’ 유치로 인한 군위군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매년 7000여억원에 달하고, 취업유발인원도 4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오랜 기간 군부대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한 영천시와 상주시가 선정 절차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지만, 군위군은 평가점수 총 100점 중 95.03점을 받아 영천(82.45점)과 상주(81.24점)를 따돌렸다. 특히 공용화기 사격장을 갖춰야 하는 ‘과학화훈련장’의 주민동의율에서 군위군은 만점(8.00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리서치 전문기관이 직접 이전 대상지 주민들을 대면 조사해 산출한 결과다.

대구시민들의 관심은 군부대 이전 후적지에 대한 개발 방향에 쏠리고 있다.

최근 대구시는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2작전사령부 후적지를 의료클러스터 지구(경북대병원과 의과대학 등 포함)로 조성하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나머지 후적지에 대한 개발방향도 앞으로 공론화작업이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적지 개발사업은 사업자가 ‘밀리터리 타운’ 시설물을 군에 기부한 대가로 주둔지를 양도받아 개발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부지 규모만 5.65㎢(170여만 평)에 이른다. 당연히 수익성이 있어야 사업자가 나타날 것이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밝혔듯이, 대구 군부대 이전 사업은 대구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해야 한다. ‘사업성’에 급급해서 군부대 후적지를 아파트 숲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 공공인프라와 시민휴식공간 조성, 기업유치 등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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