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가 처한 상황은 매우 암울하다. 한치 앞을 볼수도 없는 지경이다. 사회적 이슈나 문제가 불교안에서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시점이라 해야 한다.
신도들의 고령화는 이십년도 더 전부터 꺼내들던 아젠다 였으니 이젠 초고령화를 넘어 50대 40대 신도조차 아예 찾아 볼래야 찾아볼 수도 없는 지경이며, 승려들간의 부익부 빈익부의 문제도 보통의 수사로는 표현이 불가능할 지경이다. 항간에 널리 퍼진 수백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하고 사찰의 염불과 의식을 맡고 있는 부전스님들은 하루 몇 시간을 공 염불을 하며 그야말로 불안한 노후나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이 하루 하루 연명할 뿐이다.
불교의 고질적 병폐는 전국의 교구 본사에서 맹위를 떨치는 몇몇 권승들이 군웅할거하듯 나눈 이권과 종단의 거대한 이익을 앞두고 벌이는 이합집산이 원인이다. 한줌도 안되는 그들의 이해관계와 힘의 논리에 대다수의 대중스님들은 생존 자체도 버거운 현실이다. 그러나 어두울수록 검푸른 밤하늘에 별이 밝게 빛나는 법이다. 이 시대의 어둠에 처한 불교에는 진정한 스타가 없다.
고작 가볍고 천박하거나 철학의 빈곤한 또는 빈약한 사상으로 무장한 이들이 회통을 치는 '아수라 판'이라고나 해야할 시점이다. 세상이 나날이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체제의 모순으로 첨예화 지고 계급 모순이 발생하듯 부처의 평등사상을 실천하다는 구실로 출가를 한 승려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시급해 부수어야 한다.
불교 위기의 극복은 부자 절과 가난한 절의 주지 임기를 2년 정도로 하여 순환하고 두만기 세만기씩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노름장의 잭팟 터지듯 상상할 수도 없는 수십억대 사찰의 주지는 전권을 다가지고 거액을 사유화 해도 어떤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제도적 문제에서 발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재원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여져야 함에도 비 민주적이고 몰지각한 권승들의 권력구조 개편 없이는 불가능하고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종단 행정의 전면적 혁신 없이는 불교 개혁이나 당면한 현실적 대안도 부재된 상황이다.
교구의 맹주몇,교구장 이십여명,교구를 대표한다는 중앙종회의원, 상원격의 원로의원,종단의 실,부장급고위직 승려 등 채 백여명 남짓한 대표적 권승들의 작태로 불교가 망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세속보다 더 세속적인 불교는 가라 앉고 있지만,권승들은 태연자약하게 멀뚱이 가라 앉는 불교에서 그들위 먹거리인 재물과 자리만 탐하고 있다. 전면적인 체질 갸선을 위해서는 조직적이고 혁신적인 불교 시민 사회 운동이 개진 되어야 한다.
다 쳐부수지 않고는 불교 본연의 가르침은 마구니와 그들을 따르는 잔당들의 이권 카르텔에 더욱 잠식할 것이며 이시점에서 양식 있는 불자들은 이들을 고사시키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계획하여 전면전을 선포해야 마땅하다. 한 대오를 만들고 힘을 모아 전력 질주하여 불교 개혁의 기치를 올려야 할 마지막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