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삼국시대부터 군사 요충지, 대구 軍부대 이전 ‘軍위’가 최고!

최상진기자
등록일 2025-02-24 18:54 게재일 2025-02-25 11면
스크랩버튼
대구 군부대 이전, 우리 지자체가 최적지- 군위군
대구 군위군이 지난 19일 군위전투전승기념공원에서 대구 군부대 이전 군위 최종 이전지 선정 기원 행사를 개최했다. /군위군 제공

군위군이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부각되는 데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대구광역시 군위군은 군사적 위세를 뜻하는 ‘군위(軍威)’라는 지역 명칭이 시사하듯 역사적으로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다.

삼국통일을 위해 나당연합군의 김유신, 소정방, 이무 장군이 군위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통일의 의지를 다진 곳이라는 배경이 담겨 있다.  이후 후삼국 통일 과정에서도 왕건의 부대가 이곳을 지나며 군사적 위용을 떨쳤다.

장군리, 무성리, 국통산 등 군사적 지명을 다수 보유해 그 정체성을 증명한다. 특히 효령면 장기리의 365고지는 6·25 전쟁 당시 대구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으며, 이곳에서 국군 6사단 7연대가 북한군을 격퇴하며 중요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군위군은 군민과 함께 힘을 모아 군부대 이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대구 군부대가 군위군으로 이전되면 지역 경제의 꽃을 피우고, 동시에 군사적 전략의 중요한 거점을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세기 나당연합군 김유신·소정방·이무 장군이 통일 의지 다진 곳

6·25전쟁 당시 효령면 장기리 ‘365고지’는 대구 방어의 핵심 거점

팔공산 고속도로·광역철도·중앙선 등 연결, 대구 도심 30분내 연결

항공특화도시 ‘스카이시티’  건설, 주거·교육·상업· 의료 특화도시로

□ 대구 내 30분 생활권,  접근성 편리

군위군은 대구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교통망의 발전으로 군위군을 대구 도심과 연결하는 핵심적인 허브로 만들면서 지역 내 생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대구 도심과 직접 연결되는 수성~동군위 구간 30km에 4차로 도로가 신설되고, 일부 구간은 6차로로 확장하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신설과 중앙고속도로 동명동호JC~군위JC 고속도로 구간의 6차선 확장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수성IC에서 동군위까지 이동 거리가 10km 단축되고, 소요 시간이 약 30분 단축되며 상습 정체 구간도 현저히 해소될 것이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인 조야~동명 광역도로 7.9㎞ 구간의 4차로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국지도 79호선 팔공산 터널 4차선 도로와 연결돼 군위로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또한,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의성)와 지난해 개통된 중앙선(의성~영천), 대구선(영천~동대구)을 연계하면 시속 180km급 광역 급행철도(GTX)가 운행돼 서대구에서 신공항까지 4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  대구 학군, 뛰어난 교육 인프라

군위군은 대구 학군을 그대로 이어받아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도입과 교육특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다.

또한 군위군은 314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몰입영어 등 다양한 무상교육과 장학사업을 통해 최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유아부터 아동, 청소년까지 성장 단계별 교육 인프라가 2027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아이 1명이 성인이 될 때까지 1억3000만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최고의 교육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7월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 도심 군부대 이전을 염원하는 ‘군(軍) 정주환경 민·군상생’ 포럼 모습.  /군위군 제공
지난해 7월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 도심 군부대 이전을 염원하는 ‘군(軍) 정주환경 민·군상생’ 포럼 모습. /군위군 제공

□  군위 2030 미래 복합도시 건설

군위군에는 항공특화도시 스카이시티 건설이 계획돼 있다.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인구 14만명이 거주하는 이 도시는 주거, 상업, 산업,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기능을 갖추게 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메디컬센터, 국제 항공학교, 첨단기술산업단지(대구TP) 등이 포함돼 있으며, 민군상생타운과 5분 거리에 위치해 군사적 중심지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또한, K-2 영외관사와 인접해 군인 가족의 정주 환경을 지원하며, 76만평 규모의 복합레저단지가 2030년 완공된다. 복합레저단지는 레저, 문화, 상업(아울렛), 숙박(리조트), 공무원 연수시설을 포함하며, 다양한 체육·문화 인프라도 갖춰져 더욱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군위군은 대구·경북 지자체 중에서 골프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골프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180홀 파크골프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 국방 트라이앵글 구축, 핵심 거점

군위군은 이미 대구 민·군 공항 통합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군사작전의 적합성을 면밀히 검토 받았다. 특히, 대구 도심 군부대의 군위 이전을 통해 밀리터리타운과 K-2, 공군 8196부대를 연결하는 ‘국방 트라이앵글’이 구축되면,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이 구축된다. 대구 도심 군부대 통합 이전을 계기로 군사 시설들이 한 곳에 집중될 경우, 그 협력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행정 효율성과 우수한 사업성

군위군이 대구광역시 소속이라는 점은 군부대 이전 사업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다. 도시관리계획의 입안과 결정이 동일한 기관에서 이뤄짐에 따라 협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간 지연이 최소화되고, 사업 추진 속도가 한층 가속화된다. 불필요한 행정 절차가 줄어들어 실질적인 추진이 용이해진다. 이를 통해 사업의 효율성과 실행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21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구 군부대 군위군 이전’을 기원하는 군민 화합 콘서트 모습.  /군위군 제공
지난해 11월 21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구 군부대 군위군 이전’을 기원하는 군민 화합 콘서트 모습. /군위군 제공

□ 군부대 갈등, 군민 소통으로 해결

군위군이 대구 군부대 이전 신청 후, 우보면 16개 민간단체가 궐기대회를 열고 국방부, 대구시, 군위군에 유치 촉구문을 전달했다. 이는 군위군만의 독특한 사례다. 군부대 밀리터리타운 예정지인 우보면은 과거 TK신공항 유치 투표에서 76% 찬성률을 기록하며 외부 시설 유치에 대한 높은 수용성을 보였다.

또한, 군위군은 무열과학화 친환경 훈련장 제안과 관련해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수렴하며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2024년 주민의식 및 행정수요 조사’에 따르면, 군부대 이전에 대한 긍정 응답이

77.8%에 달해 군민 지지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군위군은 역사적 정체성과 군사적 전략 요충지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군민들의 지지, 뛰어난 교통 접근성, 정주 환경, 교육 인프라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군부대 이전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군위군이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의 가장 적합한 지역임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환영 속에 군부대가 이전된다면, 군위군은 군부대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군은 군사 요충지로서 역사적 당위성과 촘촘한 교통망을 통한 도심 접근성, 군인과 군 가족을 위한 최적의 정주여건을 모두 갖춘 곳이다. 우리 군민들의 뜨거운 염원과 함께 반드시 최종 이전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기획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