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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행장 “iM뱅크 뿌리는 TK… 지역민들 주인 돼달라”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02-20 18:55 게재일 2025-02-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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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 차원 시중은행 전환<br/>지역은행 초심 잃지 않겠다 각오<br/>3년간 1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br/>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펼칠 계획

황병우<사진> iM뱅크 은행장은 20일 지역신문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국 최초의 지방은행인 iM뱅크는 지역민들이 주인이 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황 은행장은 “iM뱅크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중 은행으로 전환했으나, 그 뿌리는 대구·경북에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 대구은행(iM뱅크 전신)의 위기를 지역의 기업과 시민이 힘을 합쳐 극복한 선례가 있다. iM뱅크는 지역은행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iM뱅크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지역민들이 은행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은행장은 “최근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금리를 내려달라는 것이다. 지역은행으로서 지역 기업들을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하겠지만, 그러면 영업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따른다”면서 “은행장의 입장에선 지역 기업들을 위한 금리 인하와 영업실적 모두 고려해야만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 기업들과 지역민들이 대구은행의 주주가 된다면 영업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상쇄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지방금융지주 등과 비교할 때, DGB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지만, 작년 10월 지주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결의했기 때문에 현재 업계 평균 대비 저평가된 PBR수준(주가순자산비율)이 평균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향후 3년간 약 1500억원 실시할 예정이고, 올해에만 약 600억원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라며 강조했다.

DGB금융그룹의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500원으로 발표됐다. 주식의 시가를 1만원으로 가정하면 5%의 배당수익률이 나온다.

최근 은행권 1년 정기예금이 3% 초반임을 감안하면 5%의 배당수익은 매력적인 수준이다.

금융 전문가들도 은행만큼 안정적이면서도 고배당을 주는 주식은 드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DGB금융그룹이 불확실성을 많이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밸류 업(Value-up)은 충분히 기대할만한 부분이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과거 지역민들이 ‘우리의 은행’을 살려야 한다고 대구은행의 주식을 가지던 시설을 기억한다”면서 “외환위기 때처럼 지역민들이 DGB금융그룹을 ‘우리의 은행’으로 생각해 주고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M뱅크는 지난 5년간 당기순이익 대비 약 11% 이상을 사회공헌활동 금액으로 지출하고 있다. 다른 시중 은행들이 약 7∼8%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지역 최고 수준의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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