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오는 24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일원에서 개최되는 APEC 2025 고위관리회의(SOM1)에 총력 대응한다. 이번 SOM1은 28개 회의체에서 총 100여 차례의 회의가 개최될 예정으로 이를 위해 APEC 회원국 대표단 등 약 2000 명이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SOM1은 정상회의 개최 전 경주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규모 사전회의로서 정상회의 의제 전반을 다루며, 실질적 협의를 이끌어내는 핵심협의체다.
이번 회의는 경주와 경북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런 관점에서 경상북도는 정상회의를 치른다는 마음으로 SOM1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단들이 회의에 집중할 수 있게 회의실 인프라 구축, 수송, 숙박, 의료 등을 지원하는 한편 경북-경주만의 특색있는 이벤트를 선보여 감동을 안겨 줌과 동시에 첨단산업과 디지털 강국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도는 APEC이 문서 없는 회의를 표방하는 만큼 HICO 내 영상 프로젝터를 국제회의에 적합한 최고 수준의 영상시설로 교체해 대표단들이 회의에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입·출국을 비롯한 회의 참석 편의, 저녁 시간대 개인 활동 보장을 위해 효율적이고 꼼꼼한 교통계획도 수립했다. 대표단을 위해 5개 호텔도 지정했다. 지정호텔(숙소)에는 안내 인력,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전용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통역, 교통 안내, 관광지 소개, 추천 식당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HICO 내부에는 의무실이 설치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시까지이며, 영어가 능통한 의사 1명과 일반 간호사 1명이 상주한다.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를 2대 운영하고 주간에는 HICO, 야간에는 보문119센터에서 대기한다. 또 동국대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울산대병원등 10개 전담협력병원도 운영한다. 수송, 관광, 숙박 안내, 행사장 운영지원, 각종 홍보관 및 체험관 등 각 분야의 운영을 지원할 자원봉사자 202명도 최종 선발했다.
앞서 경북도는 20일 ‘2025년 APEC 고위관리회’의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개최했다. 미국·중국·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외국인 23명 등 영어 능통자, APEC 회원국 및 지역 언어 구사자, 국제회의 유경험자로 구성됐다. 이들은 입출국 지원, 수송, 숙소, 관광, 회의 지원 등 회의 전반에서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정상회의의 포문을 열 SOM1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대표단들이 경주에서 회의하고, 관광하고, 맛보고, 체험한 순간순간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행사 준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