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지방소멸의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청송군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희망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성과로 2024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평가에서 경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효율적인 예산편성과 안정적인 재정 운용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생각한다.
청송군은 올해 농업 경쟁력 강화와 정주 여건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고, 지역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송군의 대표 농산물인 사과 산업은 기후 변화와 노동력 부족이라는 두 가지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은 스마트 농업 도입을 확대하고, 생산비 절감과 노동력 부족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을 들 수 있다. 사과 꼭지를 자르지 않고 유통하는 것으로 꼭지를 자르기 위해 인력과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사과 꼭지 절단에 드는 인건비는 우리나라 전체 사과 생산량 55만t기준으로 연간 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23년산 만생종부터 꼭지 무절단 ‘청송사과’유통을 시작해 지난해부터 완전히 정착시켰다.
또한 ‘무적엽 사과 생산’으로 불필요한 재배 과정을 없애 영농 인력을 절감했다. 반사필름 없이 고품질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평면과원 조성사업’을 통해 농업 비용과 영농 폐기물 감소의 이중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송군의 사과농업 혁신으로‘202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사과브랜드 부문 12년 연속 대상을 받았고 ‘산소카페 청송군’은 도시브랜드 부문 5년 연속 대상 수상의 성과로 이어졌다.
청송사과 산업 미래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고 사과 농업의 혁신을 이끌 사과 전문연구시설인 ‘청송황금사과 연구단지’를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청송황금사과 연구단지는 총 면적 4㏊ 규모로 청송황금사과 미래관, 농산물품질관리실, 종묘연구실, 실증시험포장 등의 첨단 시설을 갖췄다. 이와 함께 스마트농업 교육장, 공동연구실, 토양검정실, 사과무병화묘생산 종묘연구실, 농업 유용미생물배양실 등 농업인 수요 핵심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사과 스마트 재배 표준 매뉴얼 개발과 평면형 수형 재배 기술 연구 등을 진행해 청송사과의 과거 100년을 기반으로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여름부터 산지공판장에 온라인 경매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중도매인들이 사과 경매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공판장 처리 물량을 증가시키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구축할 것이다.
농업 발전과 함께 지역 내 정주 여건 개선도 중요한 과제이다. 청송군은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청송공공임대주택 청년빌리지와 진보면 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이 있다. 이러한 주택은 청송군 내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유입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도심 환경을 정비하고, 회전교차로 설치와 도시계획도로 정비를 통해 교통 환경을 개선할 것이며, 노후 상수관로 정비 및 급수구역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청송군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정책 추진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변화이다. 농업 혁신과 정주 여건 개선이 함께 이루어질 때, 청송은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지역 주민과 행정이 함께 협력하여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간다면, 청송군은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