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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시장 “미국이 나를 대구시장으로 초청했겠나”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01-16 20:09 게재일 2025-01-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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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련 설명<br/>준비위 요청으로 방문 일정 잡혀 <br/>한국 정세 굉장히 다급하다는 뜻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과 관련해 “미국 측이 나를 대구시장으로 초청 했겠나” 라고 말했다.

16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홍 시장은 “미국 입장에서 보면 지금 한국의 정세가 굉장히 다급하고 급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북핵 문제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이 나를 초청한 것은 그만큼 북핵 문제가 다급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미국도 지난 10년 동안 외교를 통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핵화 문제를 주장해 왔지만 이젠 외교 문제로 해결이 될 수 없는 상황까지 와버렸다”면서 “북한의 핵 기술은 이제 러시아와 합동으로 고도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문제에 대비해야 할 대한민국의 정계는 좌우 대립으로 나라가 대혼란에 와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트럼프 2기 때는 1기 때와는 달리 핵 균형론이 북핵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보고 그러한 정책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도 최소한 일본처럼 핵 잠재력이 있는 국가로 분류가 되려면 한미 원자력 협정부터 개정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 균형만 성사가 되면 사실상 주한미군은 일부 철수해도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데 어렵지 않다”면서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 문제도 핵 균형 문제와 연결해 협상을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 시장은 이번 미국 방문은 대통령 취임 준비 위원회에서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래 정부 특사로 취임식에 갈 예정이었는데 계엄사태로 무산되는 바람에 아무런 준비없이 손 놓고 있다가 취임 준비위 초청으로 갑자기 방문 일정이 잡힌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주요 멤버들하고 비공개라도 만나 우리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미국으로 간다”고 했다.

홍 시장은 조기 대선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 탄핵 대선을 치러 본 사람은 나밖에 없다. 참담한 대선을 다시 치러서는 안 된다”면서도 “지금은 상황이 다르니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처럼 거저 먹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패권 전쟁을 하고 있는 미국은 친중 정권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독자성을 갖고 대한민국을 선진 대국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당당하게 요구할 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대통령 취임식과 취임퍼레이드, 대통령 만찬, ‘Make America Great Again’ 승리 집회에 참석할 예정으로, 오는 19일 워싱턴으로 출국해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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