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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전 경호처장, 경찰 2차 출석…경호차장 3번째 불응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1-11 12:47 게재일 202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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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지난 10일 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지난 10일 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1일 경찰에 2차 출석했다.

전날 박 전 처장은 13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했으며 이날 오전 9시께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 영장 집행 시도 당시 체포를 저지했던 구체적인 정황과 경호처 지시 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출석한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지 않았으나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사전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리를 맡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호처는 이날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김 차장이 3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앞서 경찰과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윤 대통령이 3차 출석 요구까지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와 더불어 김 차장 등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경호처 수뇌부를 와해하는 작전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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