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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손배소 승소·구룡포 추모공원 결정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4-12-26 19:53 게재일 2024-12-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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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포항을 달군 핫 이슈    <br/> 시의회 인사 파행에 ‘행정 공백’  <br/>‘제철중 배정’ 주민 갈등 재점화
포항 지진 피해 소송을 접수중인 시민들.

‘푸른 용의 해’였던 2024년 갑진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 한 해 포항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일어났던 사건·사고로 유독 다사다난했다.

본지는 2024년 포항을 관통했던 지역 주요뉴스들을 정리해 봤다.

지난해 법원은 지진 피해를 본 포항시민 5만여명이 국가와 포스코 등 업체 5곳을 상대로 낸 지진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는 원고에게 위자료 1인당 200만∼300만원씩 줘야 한다”고 선고했다.

지진 발생 5년 1개월 만에 나온 결과다. 재판부가 ‘시민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손배소를 추가로 희망하는 시민들이 급증했다. 포항시민 49만2000명 중 무려 90%(44만9900명)가 소송에 동참했다. 이번 소송은 원고인단, 판결 배상액 기준 대한민국 사법 역사상 최대 집단소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포항시의회 파행도 논란거리였다. 지난 7월 포항시 하반기 인사를 통해 5급 과장급 직원 3명을 집행부로부터 파견받기로 했지만, 김일만 의장이 특정 직원 A씨의 파견을 요구하며 기존 3명의 파견을 거부했다. 시는 당초 의회 파견을 포함한 5급 과장급 인사이동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의장이 파견공무원 3명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5급 과장급 전보인사가 ‘올 스톱’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시와 시의회의 인사 갈등으로 포항시 정기 인사도 한 달 정도 늦어지면서, 5개 읍면동 장의 부재로 인한 행정 공백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포항시의 오랜 숙원이던 추모공원 설립 부지로‘구룡포 눌태리’가 결정됐다. 추모공원 부지로 선정된 구룡포읍 눌태리 마을에는 40억원의 주민지원기금과 30년간 화장시설 사용료 20%가 주민들에게 지원된다. 유치지역 읍·면에는 주민지원기금 80억원과 45억원 규모의 주민 편익·숙원 사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구룡포종합개발 계획을 담당할 TF팀을 꾸려, 오는 2028년까지 33만㎡ 규모에 장례식장, 화장시설, 자연장지, 유택동산 등이 들어서는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2년 전 해결하지 못한 ‘효자초 예비 졸업생의 제철중 입학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연일 포항이 시끄러웠다.

효자와 지곡동 학부모 대책위원들은 지난 2022년 9월 △효자초 중학교 추첨 배정 2년 유예 △효자지구 내 (가칭)효자중 설립 시 효자초를 제철중학구에서 분리 등에 합의하며 갈등을 잠정 봉합했다.

하지만 최근 유예기간이 끝났음에도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효자초 졸업생 전원을 (가칭)효자중 신설 시까지 제철중에 전원 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포항교육지원청에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이에 ‘제철중 배정에 대한 유예 연장은 더 이상 안된다’라며 지곡 학부모 측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에 ‘효자중 설립 때까지만 입학을 유예해 달라’는 효자 학부모 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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