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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부부, 한남동 관저서 성탄 예배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4-12-25 19:54 게재일 2024-12-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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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칩거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마스 이브인 24일 특정 교회 관계자들과 함께 관저에서 성탄 예배를 드렸다고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24일 서울 소재 한 교회 목사 주재로 관저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25일 밝혔다.

관저에는 해당 목사와 장로, 성도 등 1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가족과 조촐하게 예배를 드리며 24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교회의 소재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실은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성탄절 예배를 드릴 계획이었으나 불안정한 정국 상황을 고려해 관저에서 예배를 드렸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두 차례 영암교회 예배에 참석한 적 있으며,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유년기에 다녔던 교회로 알려져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죄 의혹을 받는 윤 대통령 2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공조수사본부의 2차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1차 출석 요구에 이어 두 번째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것이다. 윤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하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앞서, 공조수사본부가 지난 20일 관저와 대통령실에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윤 대통령 측은 우편물 수령을 거부하고 전자 공문도 열람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도 전날 “내일(25일) 출석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공조본은 이르면 26일 내부 회의 등을 거쳐 조치 사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에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을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에 대한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지, 체포 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할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우선 조사일을 새로 정해 다시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세리·김채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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