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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사업장 매출 폭락… 전년比 1조 ‘뚝’

단정민기자
등록일 2024-12-15 18:54 게재일 2024-12-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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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업,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전국 160만여 개 사업장 분석<br/>“경기 불황에 소비자 지갑 닫아… 연말 탄핵정국 한파 우려도”
국내 사업장 중 주점, 치킨, 중식, 양식 등 서민 밀착형 업종에서 매출이 줄었다.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포함한 국내 사업장 매출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기반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이 전국 160만여 개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체 사업장 매출은 398조 3267억 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399조3168억 원)보다 1조 원가량 감소했다.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10월 사업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곳은 모두 11곳이다. 올해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제주(-4.2%)로 조사됐다. 강원(-2.1%) 경북(-1.1%) 경남(-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2.3%)과 경제성장률(2.2%)을 고려하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기는 더 나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이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증가한 지역은 인천과 세종(3.8%), 광주(3.2%) 세 곳에 그쳤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음식 업종만 놓고 보면 올해 1~10월 매출이 30조3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31조1795억 원)보다 2.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주점(-12.0%) 치킨(-7.4%) 중식(-6.5%) 양식(-6.1%) 등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이 줄었다. 반면 뷔페(13.3%)와 패스트푸드(2.5%)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업종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가 작년보다 2% 넘게 올랐지만 경기 불황에 소비자가 지갑을 닫은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져 연말 소비 심리가 한층 더 얼어붙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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