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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시티 대방엘리움 불공정 분양 논란

김채은 기자
등록일 2024-12-02 20:03 게재일 2024-12-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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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도금 무이자 전환으로<br/>초기계약자 수천만원 피해 주장<br/>아파트 곳곳 하자 사례도 줄잇자<br/>입주민 정보 수집 단체행동 예고

포항 경북자유구역청 내 흥해 펜타시티 대방엘리움 아파트 분양 중 입주자간 분양 조건이 달라 초기 입주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대방산업개발은 이전 2021년 포항 펜타시티에 2개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총 1328가구를 분양했다.

공공택지 지구에 위치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이점이 있어 당시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가 부담하는 분양 조건이었음에도 당시 일부 세대가 분양됐다.

문제는 그이후 부진한 분양실적이 이어지자 대방산업개발은 2023년 1월부터 신규계약자에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는 것.

대방산업개발의 중도금 무이자 혜택 제공에 대해 초기 계약자 A씨는 “분양 계약 당시 대방산업개발측에서 미분양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중도금 무이자 정책을 전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초기입주자를 기만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차별 및 부당유인 행위”라고 말했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에 따라 초기계약자의 경우 신규 계약자보다 2200만~3200만 원의 금전적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신규계약자가 유상옵션 무상 제공, 500만원 상당의 페이백 혜택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초기계약자와 신규계약자의 입주조건 차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혜택을 받지 못한 초기계약자 모임은 중도금 유이자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으며 이달내 공정거래원회에 고발 예정이다.

한편, 중도금 이자 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내 곳곳에서 하자까지 확인되자 입주민의 부정적 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입주가 시작된 지난달 22일 대방엘리움의 하자보수율은 10% 안팎에 그쳤고, 현재는 300명이 넘는 입주자들이 결집해 SNS를 통한 하자 사례를 수집중에 있다.

하자 사례는 원목 마루 바닥 들뜸, 천정 꺼짐, 베란다 출입문 잠금 불량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자 모임은 현재 단지내 하자 보수 인력이 20명에 불과해 1328세대의 대방엘리움을 책임지기엔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는 10일에는 시공사와 입주자모임이 만나 단지 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입주민 모임 운영자 B씨는 “현재 유이자 정책을 절대 무이자로 바꾸지 않겠다는 내용의 녹취나 진술과 입주 하자보수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김채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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