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와 경북 동해안 발전에 기여한 공로
이상득 국회부의장 공적비 건립추진위원회(건추위)는 29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리에서 고 이상득 국회부의장 공적비 제막식을 열었다.
특히 이날은 고인의 생일날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제막식에는 고 이 부의장 부인 최신자 여사와 가족,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박영준 전 차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지속 가능한 포항 등 동해안 발전에 헌신해온 이 전 부의장의 공적을 기렸다.
공적비는 이 부의장의 정치 활동을 도운 선출직 인사와 당직자, 비서 100여명이 건추위를 구성해 비용을 모았고 지난 9월 이 부의장 고향마을인 덕성리 덕실마을 경주이씨 재실 ‘이상재’ 앞에 세웠다.
당초 9월 23일에 제막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부의장의 건강 악화와 별세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10월 23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공원식 공적비 건추위원장은 “고 이 부의장이 국가와 포항 발전을 위해 남긴 공적을 후세에 기리고자 공적비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강덕 시장은 축사에서 “일찍이 지속 가능한 포항 발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산학연 간의 협력 체제 구축이라는 선각자적 인식으로 국회의원 활동을 하시는 등 포항을 세계적인 첨단 과학 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크게 노력하셨다”고 회상했다.
이 전 부의장은 1935년 11월 29일 태어나 포항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켐벨대학교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코오롱에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을 지냈다.
1988년부터 2012년까지 영일·울릉선거구와 포항남구·울릉선거구에서 6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을 맡았다.
그는 국회의원을 하며 영일만항 건설과 KTX 포항노선 개설,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동해중부선 개설을 견인했고 포항∼대구 고속도로, 영일만대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등 대형 국책사업 물꼬를 트는 등 포항지역 경제 성장에 이바지했다. 또한 낙후된 울릉도 발전을 위해 섬일주도로 개설과 공항 건설의 기반을 다졌으며 독도박물관과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도 설치해 울릉지역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석윤 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