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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투자’에 매달리는 사람들

등록일 2024-11-18 18:36 게재일 2024-1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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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식 (기획특집부장)
홍성식 (기획특집부장)

박봉을 쪼개 꼬박꼬박 은행에 적금을 붓는 회사원과 생활비를 아껴 차곡차곡 통장에 모으는 주부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런 방식을 대신해 기대 수익률이 높은 비트코인 등의 가상자산에 자신이 가진 돈을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형태의 투자는 적금이나 예금에 비해 위험성이 훨씬 높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공격적 투자와 세칭 ‘몰빵 투자’의 상승폭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실제 11월 18일 현재 비트코인의 시세는 1억2천만원을 상회 중이다. 이런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도 한판 크게 투자해 지긋지긋한 월급쟁이 노릇 그만하고, 해외여행 다니고 골프 치며 나머지 삶을 즐기고 싶다”며 가상자산 투자에 눈독을 들인다.

현재는 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 관련기관이 ‘안정적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예금과 적금에서 빠져나간 돈이 고위험성 투자자산에 몰리고 있다’는 경고음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공격적 성향이 강한 일부 20~30대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가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사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심심찮게 들려온다. 이쯤 되면 이건 여유자산으로 하는 건강한 투자가 아닌 ‘투기’가 아닐까?

이미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반복하고 싶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 비트코인 등의 투기성 가상자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100명 중 하나, 아니 1000명 중 하나에 불과하다. 과도한 욕망이 불행을 부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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