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항·포구는 항상 깨끗하다. 항구 내 바다는 오염되기 쉽지만, 울릉도의 에메랄드 빛 바다는 지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특수한 청년단체가 있다.
주인공은 스킨스쿠버 전문가로 구성된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대장 서현진). 사면이 바다인 울릉도에는 반드시 필요한 봉사단체로 이들이 매월 항 내 정화작업 봉사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16일 울릉도 북면 천부항내에서 정화 작업을 했다. 구조대원들은 스킨스쿠버 베테랑들로 바다 속에서 대형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등 천부항 바다 정화작업을 펼쳤다.
이날 이들이 건져 올린 해양쓰레기는 태풍으로 인해 파손된 접안시설의 대형 폐타이어와 통발 및 그물 어구, 안전 난간 쇠 파이프 등 다양하다.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는 이날 많은 양의 해양쓰레기를 바닷속에서 찾아 결박한 뒤, 크레인 등으로 뭍으로 끌어올렸다.
이단체는 매월 저동항, 도동항 등 울릉군 항 내 해양쓰레기 침적이 심한 지역의 수중정화활동과 해양생태계를 교란하는 해적생물을 구제활동을 자발적으로 펼치며 깨끗한 바다를 지키는데 솔선수범하고 있다.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의 활동을 이뿐만 아니다. 여름철에는 울릉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발족해 울릉도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해수욕장인 내수전 해수욕장에서 대원들이 상주하며 해난사고에 대비한다.
이 같은 이들의 활동으로 울릉도 내수전 해수욕장에서는 여름철 해수욕객들이 많이 붐비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인명사고가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해수욕장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또, 바다 인명 실종, 어선해난사고 수습 등에도 일등공신이다. 최근에는 저동항 내에서 실종된 관광객을 수색해 찾아냈고, 서면 남양리 해안에서 실종된 주민 수색에도 앞서는 등 해난사고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울릉독도 실효적 지배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도의 해양어족을 보호를 위해 정기적으로 불가사리 등 유해 해적 물을 제거하는 등 울릉독도 해양생태계 보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 내 항, 포구정화와 해양생태계 보호, 에메랄드 빛 바다 지키기에 꾸준히 활동하는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남 군수는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을 통해 군민은 물론 관광객이 체감하는 청정 울릉바다 에메랄드 빛 바다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