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한 초등학교가 '울릉도 가을을 시로 이야기하고 노래하다'를 주제로 끌림과 설렘, 울림의 시화로 학교 환경을 재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릉도에서 가장 큰 울릉초등학교(교장 강천원)는 2024학년도 2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시화 작품으로 학교 환경을 재조성했다. 울릉초교는 수업 시간에 완성한 작품 또는 과제로 시를 공모, 그중 학년별 대표로 선정된 작품을 시화로 제작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2019년부터 시 울림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사람의 마음을 맑게 하고 서로를 잇는 힘이 있다는 생각으로 학교의 특색을 살린 시 울림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취지에 따라 울릉초등학교도 동시집 제작, 학년별 시 낭송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올해는 학교 공간 곳곳에 학생들의 시화를 전시하는 시 울림 활동을 실천했다.
김다흰(3학년) 학생은 ‘흔들리는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표현했고, 고하민(3학년) 학생은 세 잎 클로버의 행복이 네 잎 클로버의 행운보다 소중함을 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황우진(5학년) 학생은 ‘울릉도는 나의 친구’라는 제목으로 울릉도 생활의 느낌을 표현했다. 그 외에도 학생들의 시화 작품에는 평소 학생들의 생활과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강천원 교장은 “가을을 맞아 학생들의 시로 학교 환경을 재조성했다. 교육이 학생들의 마음을 성장시키는 과정이라면 시는 교육의 한 방법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매년 학생들의 시화 작품으로 학교 환경을 재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