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워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킬러문항 배제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의 최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게 입시전문가의 분석이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수준보다 다소 쉬워졌지만,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 쉬운 국어로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험 초반 도입부분 언어와 매체의 문법문제는 다소 어렵게 출제돼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학생은 시험 초반 다소 당황했을 수도 있다.
독서 지문은 EBS 연계가 높아 지문의 생소함은 덜 했으나, 질문과 보기지문 내용에 대한 이해와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는 쉽지 않은 수준으로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은 지난해 수준과 비교 시 약간 쉬울 수 있으나, 일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는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문학부분에서 시, 소설 등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들이 출제돼 생소했을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매우 어렵게 출제된 국어와 단순 비교 시 쉽게 출제한 수준으로 볼 수 있으나, 실제 채점과정에서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2교시 수학영역은 공통과목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지난해 수준보다는 전체적인 난이도 다소 쉽게 출제됐다.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의 최상위권 변별력에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선택과목 확률과통계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
가장 어렵게 출제된 문제는 공통과목의 경우 20번(지수함수, 배점 4점, 주관식), 선택과목 미적분은 30번(미분, 배점 4점, 주관식), 기하는 28번(공간도형, 배점 4점, 주관식), 확률과통계는 30번(확률, 배점 4점, 주관식) 이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지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출제돼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소요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한다.
영어는 절대평가이지만,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돼 영어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수험생이 어려워했던 문제로는 33번(빈칸추론, 배점 3점)과 37번(글의 순서, 배점 3점) 문제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전반적으로 국어 수학은 지난해보다 좀 쉬워졌고, 변별력도 좀 떨어졌다”며 “의대정원 모집이 확대됐고, N 수생이 21년 만에 최대 규모인 상황에서 변별력 확보가 중요한데 최상위권 의대 지원 가능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에는 상당한 문제점이 발생할 정도의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