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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TK기업 ‘위기와 기회’ 공존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4-11-07 20:00 게재일 2024-11-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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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국 대우 박탈·60% 관세 등<br/>중국 견제 강화로 ‘무역분쟁’ 우려 <br/>ESS용 배터리·자동차 부품 등 <br/>한국산 일부 품목 반사이익 기대<br/> IRA 전기차 보조금 철회 시행등 <br/>친환경차산업 지원 정책 축소땐<br/>관련산업 위축 가능성도 높아져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글로벌 통상환경은 혼탁할 것이란 전망이다.

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미국 중심주의와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박탈 및 60% 관세 부과 등 중국 견제 강화로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중국 견제로 미국 수출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입상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산(관세 60% 부과)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서다.

또, 미국의 수입시장 내 한-중 간 수출경합도가 높은 ESS용 배터리, 자동차 부품 등 일부품목은 수혜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철강 등 한국의 미국 주력 수출품목은 미국 수입시장 내 중국 비중이 작아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주요 산업별 미국 수출은 위기와 기회가 상존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를 통한 중국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우회수출 차단 가능성이 커 국내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

반면, 무역적자 해소를 목표로 대미 흑자비중이 높은 자동차부품에 대한 추가 통상제재 위험, USMCA 재검토로 멕시코에 투자한 우리나라 기업도 조정대상으로 노출될 위협이 있다.

지역의 이차전지 소재 및 생산장비·부품은 우회수출 차단 등 중국에 대한 강화된 제재에 따른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경쟁완화로 이어지면 지역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특히, ESS용 배터리는 기존 대중국 규제 수준이 낮고 미국 수입시장 내 한중간 수출경합도가 높은 품목으로 미국발 대중국 제재 시행 시 수혜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려스러운 점은 전기자동차 우대정책 및 IRA 전기차 보조금 철회 등 친환경차 산업의 지원 정책 축소 시 최근 수요정체 현상인 캐즘 현상이 장기화하며 관련 산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미국 중심주의 강화 및 미중 통상갈등 심화로 통상환경 악화는 불가피하고, 우리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와 한국의 산업경쟁력 및 한미 협력 강화로 지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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