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참나무류, 단풍나무류, 은행나무의 단풍시기를 담은 ‘2024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지난 9월 23일 발표하였다. 수종별 단풍절정 시기가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늦더위가 지속되어 예년에 비해 단풍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였다. 팔공산과 대구수목원의 단풍나무류 절정 시기는 각각 10월 26일과 11월 6일로 예측하였다. 올해도 10월 말부터 11월 초에는 팔공산과 대구수목원 등에는 단풍을 즐기는 인파로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시간 여유가 많은 사람들은 단풍명소를 찾아 먼 곳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 나설 듯 한데,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단풍명소 27곳을 소개하는 ‘가을 단풍여행지도’를 만들었다.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9개 권역에서 작년 단풍 시기에 전월 대비 방문자 수가 대폭 증가한 여행지를 각 3곳씩 선정해 ‘가을 단풍 여행지도’에 담았다. 경기 광주 화담숲, 충북 단양 보발재 전망대, 전북 무주 적상산, 경북 경주 경북천년숲정원 등이 포함됐다. 대구경북에는 경북천년숲정원 외에도 팔공산 케이블카와 주왕산도 포함되었다.
이렇게 단풍시기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단풍이 물든 숲과 나무를 찾게 되지만, 평소에는 도시민들이 일상 생활권 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원과 녹지 공간 즉, ‘생활권 공원녹지’를 기반으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생활권 공원녹지’는 주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자연을 접하고 휴식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주거지나 상업지 근처에 조성된다.
지난 2023년에 발표된 ‘204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을 보면 3가지 목표 중 하나로 ‘맞춤형 녹색이용’을 목표로 제시하고 세부전략인 녹색여가 증진을 위해 공원 명소화와 반려동물 놀이터 확대사업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신건강 지원을 위해 정서지원 및 공동체 형성공간 제공 사업을 제시했다. ‘도시의 작은 틈에도 녹색채움’을 목표로 입체도시공원 시범사업, 교통 및 환경 기초시설 상부공원화사업, 중점녹화지구 활성화 사업 등을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녹색회복’을 목표로 탄소중립 대응(공원녹지의 탄소 흡수 기능 강화 등), 방재기능 강화(집중호우, 화재, 산사태 등 적응기능 도입 등), 미세먼지 저감(바람길 조성 및 그린인프라 시설 도입 등), 생물다양성 증진(야생동물서식지 확보 및 지속가능한 보호 플랫폼 구축 등)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렇게 서울시는 공원녹지를 양적으로 확대하고 질적으로 개선하면서 광역권 그린웨이와 연결한 생활권 그린웨이 조성사업을 ‘생활권 공원녹지계획’을 통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어 대구경북지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통계청에서 관리하는 국민 삶의 질 지표에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핵심지표로 관리되는데, 2022년 기준 전국평균은 12.3, 대구와 경북은 각각 8.4와 16.1, 계획된 신도시인 세종시는 58.1㎡/인이다. 대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권 공원녹지’ 확충사업이 필요함을 지표는 명확히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