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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가족 김장에 42만원작년보다 20% 더 든다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4-10-30 19:51 게재일 2024-10-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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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배추 영향… 대형마트는 ‘+10만원’

올해 4인 가족의 평균 김장비용은 약 42만원으로 작년보다 2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9일 기준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김장 재료 1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41만9130원으로, 1년 전보다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김장 비용 인상 원인은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60% 이상 오르면서 전체 비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7050원으로 집계됐다. 협회의 11월 전망치인 5300원보다 비쌌다. 1년 전 가격과 비교하면 61.1% 높은 수준이다.

무와 미나리 소매가격도 1년 전보다 65.9%, 94.5%씩 뛰었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지금의 채솟값 강세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 여파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양념채소류인 대파와 생강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29.9%, 21.9% 떨어졌고 고춧가루 가격은 7.0% 내렸다. 이는 국내산 공급이 안정적인 데다 수입 물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도별 김장비용(전통시장 기준)은 세종이 전국 평균 대비 109% 수준인 45만6680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부산, 전남, 경기 등 순이다. 반대로 강원은 38만5760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형마트에서 김장재료를 살 경우 4인 가족 기준 52만1440원으로,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보다 10만원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정부의 할인 지원은 반영하지 않았다.

물가협회는 최근 배춧값이 안정세를 보여, 앞으로 김장비용은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 가격은 2주 전과 비교해 20% 내렸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여전히 높지만 가을 배추 출하확대로 김장철 수급은 양호할 것”이라면서 “김장 성수기인 다음 달 중순 이후로는 부담이 다소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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