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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 과학화 훈련장 후보지로 ‘의흥·삼국유사면’ 제시

최상진기자
등록일 2024-10-29 19:59 게재일 2024-10-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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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설명회 등 주민과 소통<br/>315만평 규모… 국방부와 협의

대구 군위군은 국방부의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조건의 하나인 ‘무열 과학화 종합훈련장’ 후보지로 의흥면과 삼국유사면을 제안했다고 28일 밝혔다.

군위군은 이날 “그동안 무열 과학화 종합훈련장 후보지를 방문해 주민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위군은 “국방부는 당초 2112만㎡(약 640만평) 규모의 포병 및 전차 사격 훈련이 가능한 대규모 훈련장을 요구했으나, 대구시는 주민 수용성을 고려해 포병사격 등을 제외한 1039만㎡(약 315만평) 규모로 국방부와 협의했다”며 “이는 경주 안강 사격장의 약 7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소음 및 안전 문제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완충 지역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2일 일부 군위군 주민들이 ‘공용화기 사격장’ 유치 반대 집회를 열어 훈련장에 포병과 전차사격 훈련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음과 환경 오염 문제 등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위군은 “군부대 이전에 ‘무열 과학화 종합훈련장’은 필수 평가 항목이기 때문에 훈련장을 반대한다면 군부대 유치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며 “이 경우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놓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8월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에 공용화기 사격장이 포함된 ‘무열 과학화 훈련장’ 후보지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칠곡군이 군부대 이전 사업이 특정 지역 선정을 위해 최초 계획에 없던 주민 동의가 필수적인 공용화기 사격장이 포함됐다고 반발하며 유치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현재 국방부와 대구시는 도심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한 후 남은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에 군위군은 우보면 일원 9.65㎢(약 292만평)에 군부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군위군은 대구경북신공항 이전과 함께 군부대 유치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훈련장 설치를 둘러싼 일부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표출되면서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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