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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섬 벼 수확 아련한 옛 추억 소환…초등생 현재와 과거를 잇는 농경문화체험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0-28 17:04 게재일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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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벼 베기 행사 모습. /울릉군제공
울릉도 벼 베기 행사 모습. /울릉군제공

울릉도는 섬이지만 물이 풍부해 과거에는 논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땅이 귀해 논농사보다는 약초가 훨씬 부가가치가 높아 40여 년 전부터 사라졌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지난해 울릉도 벼농사의 복원을 위해 논농사가 가장 많이 성행했던 서면 태하리 일원 1천500㎡(450평)에 벼농사 복원사업에 들어가 지난해 첫 번째 수확을 했다.

올해는 25일 울릉군 개군 124주년을 맞아 울릉군청과 군의회, 울릉농협, 농민단체, 울릉군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벼 수확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울릉군을 비롯해 관련 단체들이 함께 벼 베기를 하고 있다. /울릉군제공
울릉군을 비롯해 관련 단체들이 함께 벼 베기를 하고 있다. /울릉군제공

이날 벼 수확 행사에는 울릉군 저동초등 학생들이 참가해서 낫으로 직접 벼를 베어보고 타작마당으로 이동해 전통 탈곡방식인 홀태와 족답식 탈곡기(와롱기) 체험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식 수확장비인 콤바인에 승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농경문화를 한 공간에서 체험했다.

이번에 수확한 벼 품종은 2018년 경상북도가 개발한 다솜 쌀로 수량성이 우수하고 완전 미 비율이 높은 품종이다. 울릉군은 경상북도농업기술원과 협력, 지역적응성 시험연구를 병행추진했다.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옛날 방식으로 벼를 탈곡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울릉군제공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옛날 방식으로 벼를 탈곡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울릉군제공

저동초등 교사는  “아이들이 현장학습을 통해 쌀이 만들어지기까지 농부들이 흘린 땀의 가치와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의 소중함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됐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울릉군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남한권 군수는 “울릉도 벼농사는 단순한 농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주민들에게 어린 시절 경험했던 농경문화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되돌려 주는 등 교육적으로 매우 유한한 기능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울릉도만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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