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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국왕 부부의 특별한 울릉도 환영·환송…고대 해상왕국 모티브‘우산국왕 납시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10-27 12:19 게재일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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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동)항에서 관광객을 맞이하는 우산국왕 납시오. /김두한 기자 
울릉(도동)항에서 관광객을 맞이하는 우산국왕 납시오. /김두한 기자

고대 해양대국인 우산국(옛 울릉도)을 모티브로 울릉도 관광객을 환영 환송하는 행사가 여객선 터미널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울릉군민의 날인  25일부터 이틀간 울릉도 도동항과 사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동해안 해양레저관광 공동마케팅행사의 일환으로  ‘우산국왕 납시오’를 주제로 진행됐다.

울릉도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관광객을 환송하는 우산국왕./김두한 기자 
울릉도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관광객을 환송하는 우산국왕./김두한 기자

경북도·울릉군 주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주관한 ‘우산국왕 납시오’행사는 울릉도에서 번성했던 고대 해상왕국 우산국을 모티브로 왕과 왕비가 직접 행차해 울릉도 방문객을 맞이했다. 

또한, 울릉도의 해양 전통문화와 정신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여행 전 기대감 조성과 여행 후 여운을 선사해 울릉도 재방문 동기를 이끌고,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하고자 다양한 공연도 함께 펼쳤다.

울릉(사동)항에서 울릉크루즈 를 이용하는 관광객들 환송행사./ 김두한기자 
울릉(사동)항에서 울릉크루즈 를 이용하는 관광객들 환송행사./ 김두한기자

여객선 터미널 관광객 환영·환송식은 재현한 우산국의 왕과 왕비는 고취대를 이끌고 나타나 북과 나팔로 큰 소리를 내며 관광객을 맞이하자 관광객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어쩔 줄 몰라 했다.

또한, 울릉도를 떠날 때도 우산국왕과 왕비가 손을 흔들고, 고취대가 우렁찬 소리로 환송하자 관광객들은 행사 모습과 우산국왕과 왕비에게 다가가 사진을 촬영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울릉(사동)항에서 울릉썬플라워크루즈 승객을 환영하는 우산국왕./김두한 기자 
울릉(사동)항에서 울릉썬플라워크루즈 승객을 환영하는 우산국왕./김두한 기자

이번 ‘우산국왕 납시오’행사에는 유수의 예술 ․ 민간단체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오랜 시간 고증과 시연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고취대로 손꼽히는 경주시립예술단이 우산국 고취대를 재현했다.

‘안용복 기념사업회’에서는 독도수호 정신을 기리는 안용복 추모 등불 춤과 조선시대 무예를 복원한 24반 무예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울릉도 아리랑 본존회 울릉도 아리랑 공연. /김두한 기자
울릉도 아리랑 본존회 울릉도 아리랑 공연. /김두한 기자

또한, 울릉도 지역  ‘울릉도 아리랑 보존회’의 울릉도와 독도아리랑 공연과 ‘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과 울릉특수수난 인명구조대’에서 도동항 바다 위에 대형 태극기를 띄우는 퍼포먼스를 펼쳐 울릉도 주민의 삶과 독도수호 의지를 배가시켰다.

부대행사로 대한민국 한복 명장이 직접 제작한 우산국왕 복식을 입은 왕과 왕비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SNS에 인증하면 울릉특산물을 선물 받는 체험 이벤트를 열어 큰 인기를 끌었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을 맞이하는 우산국왕. /김두한 기자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을 맞이하는 우산국왕. /김두한 기자

특히 이번 행사는 도동항에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입항과 출항 시간, 사동항에서는 울릉크루즈의 출항과 울릉썬플라워크루즈 입항시각에 맞춰 대대적으로 진행돼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입도 관광객 A씨(60·경기도 성남시)는 “울릉도에 도착하니 고대 국왕이 나오고 고취대가 우렁찬 북소리에 깜짝 놀랐다”며 “우산국왕과 사진도 찍고 이번 울릉도 방문은 색다른 추억을 갖고 가게 됐다”고 말했다.

우산국왕 납시오 퍼포먼스./김두한기자
우산국왕 납시오 퍼포먼스./김두한기자

출도 관광객 B씨(56·경기도 김포시)는 “울릉도가 과거 해양대국을 꿈꾸던 우산국인지 몰랐다”며 “고대를 재현한 환송행사에 감명을 받았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멋진 울릉도에 또 오고 싶다”고 밝혔다. 

행사를 진행한 울릉군과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번 행사가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 문화, 정신적 가치를 알리고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관광객들과 우산국왕 기념촬영./김두한 기자 
관광객들과 우산국왕 기념촬영./김두한 기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울릉도가 지닌 천혜의 자연과 인문, 생태자원을 활용해 세계적인 관광 섬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독도의용수비대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격퇴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 독도 대첩과 안용복 기념사업회가 출범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독도 수호의지를 다지기 위해 도동항에 띄워진 대형태극기./김두한 기자 
독도 수호의지를 다지기 위해 도동항에 띄워진 대형태극기./김두한 기자

특히, 10월은 경북도가 지정한 독도의 달이고. 10월 25일은 울릉군민의 날 및 올해 울릉군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독도의 날로 이번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한편, 우산국왕은 지난 3월 울릉도에 귀섬한 주지호(32), 부정종훈(31)씨 부부로  울릉도에 42년된 단독주택 매입 리모델링 중이며 공사과정, 생활모습, 울릉도 여행방법 등을 소개하는 유튜브 운영 중이다.

울릉도 주택 리모델링을 마치면 1층에는 거주하고 2층은 독채민박운영을 계획하는 등 올릉도에서 여유로운 삶을 꿈 꾸고 있는 젊은 청년들로 이전 직업은 브랜드 디자이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울릉(도동)항을 맞이하는 우산국 고취대./ 김두한기자 
울릉(도동)항을 맞이하는 우산국 고취대./ 김두한기자
울릉크루즈를 환송하는 우산국 고취대./김두한 기자
울릉크루즈를 환송하는 우산국 고취대./김두한 기자
울릉(도동)항에서 관광객을 환송하는 고취대./김두한기자 
울릉(도동)항에서 관광객을 환송하는 고취대./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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