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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의 미래 먹거리 ‘임당 유니콘파크’ 젊은 인재 유혹

심한식기자
등록일 2024-10-22 19:42 게재일 2024-10-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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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성장의 새로운 전환점
SW 인재를 육성하는 42경산에서 수업생들이 열공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경산이 관광자원과 천혜의 자원이 부족함에도 경북 3대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산업을 견인한 산업단지와 지역에 산재한 기업들, 10개를 넘어선 대학들과 부설 연구소 등 젊은 피의 수혈에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지역의 성장에는 젊은 층의 지역 거주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경산에는 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하양읍과 와촌면 일원에 조성 중인 경산지식산업지구, 유치 가능성이 구체화 된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여기에 압량읍 일원에 조성될 임당 유니콘파크 등은 지속으로 느는 상주인구처럼 젊은 인재들의 지역 거주를 가능하게 해 지역발전을 기대하게 한다. 이 중에서도 경산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는 주요 자원인 임당 유니콘파크를 살펴본다.

경산시, 995억 투입 창업·지식산업센터 건설

120여개 기업·편의시설 등 갖춰 2026년 완공

유망중소기업 지원 ICT산업 허브도시로 육성

산학연 산업성장 위한 풍부한 인적자원 보유

창업 포럼 개최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 모색

1·2호 펀드 등 자금 확보, 적극적인 정책 추진

□ 지식산업센터와 창업 열린 공간

임당 유니콘파크는 임당역에서 영남대역을 연결하는 지식산업센터(1만 846㎡)와 창업 열린 공간(9417㎡) 등 창업벤처 기관의 집적공간으로 ICT 창업벤처와 기업 지원 기능이 특화된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벤처창업 활성화 지구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애초의 ‘경산 미래융합타운’에서 브랜드 네이밍 공모를 통해 이름이 붙여졌다.

임당 유니콘파크라는 네이밍에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을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해 지역의 창업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의미가 있다.

임당 유니콘파크의 거점 역할을 할 경산 지식산업센터 사업이 지난 2020년에, 2021년 창업 열린 공간 사업이 이례적으로 잇달아 중소벤처기업부의 국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며 지역을 견인할 사업이 되었다.

총사업비 995억 원(국비 286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6층, 전체면적 2만 1720㎡ 규모로 2026년 완공 예정인 창업 열린 공간과 지식산업센터는 120여 개의 기업 입주 공간과 다양한 기업 편의시설을 마련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며 16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설계 공모작을 바탕으로 건축 중인 창업 열린 공간과 지식산업센터는 건축물을 달리하지만, 중앙에 서로를 위한 공간이 배치되며 외부에서는 일체형이다.

지상 1층은 코위킹 스페이스, 이벤트홀, 카페 등의 입주기업 편의 공간이 조성되며 지상 2층은 입주기업의 성정을 돕는 다양한 창업지원 기관과 협업 기관의 사무공간이, 지상 3층부터 4층은 입주기업 전용공간이다.

지상 5층은 현재 대구대학교에 있는 42경산이 이전해 SW 고급 인력 양성과 기업협업의 공간으로 특화되고 6층은 여가와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창업 열린 공간(스타트업파크)에는 ICT 융합과 미디어,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디지털 융합 기술 기반 스터트기업이 우선 입주해 창업자의 꿈을 실현한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유망중소기업 기업부설 연구소와 중견기업 사내 벤처기업이 우선 입주 대상이다.

지역 창업과 벤처기업에 큰 힘이 될 경산 제1호 펀드의 업무협약 장면.  /경산시 제공
지역 창업과 벤처기업에 큰 힘이 될 경산 제1호 펀드의 업무협약 장면. /경산시 제공

□ 창업 생태계 조성

경산시는 특성화 분야가 뚜렷한 12개의 대학과 다수의 (연구)출연 기관, 9개의 산업단지와 뿌리산업에 기반을 둔 3400여 개의 제조업이 있어 산업성장을 위한 풍부한 인적자원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지역 내 창업문화 확산과 벤처창업 붐 조성을 위해 경일대와 대경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영남대가 참여하는 ‘경산 벤처·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업 열린 공간을 구심점으로 지역 내 창업문화 확산과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학마다 2~3개 사의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역의 창업보육공간과 지원사업의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창업플랫폼도 구축한다.

또 11월에는 경산 창업포럼을 개최해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지역 창업 관계기관이 보유한 산재한 인프라와 창업지원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정보 활용을 효율화하고 창업 과정의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한다.

유망기업의 발굴과 유치, 임당 유니콘파크 입주기업의 자금을 위한 경산 제1호 펀드(대성 투게더 청년창업 투자) 250억 원을 대성창업투자(주)를 통해 운용한다.

경산 제1호 펀드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 모태펀드 100억 원을 확보했다.

투자대상은 청년창업자(60% 이상 투자)와 지방기업(20% 이상 투자)이다.

경산시는 한발 더 나아가 경산 제2호 펀드(경사 챌린지 유니버스 창업펀드) 60억 원으로 경산의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과 연 매출액 30억 미만의 기업을 지원한다.

운용사는 (주)대경기술지주와 와이앤아처(주)로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 모태펀드 30억 원을 확보했다.

또 경북도와 6개 시, 금융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지스타 경북의 저력 펀드’로 170억 원의 자금을 조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경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임당 유니콘파크의 중심인 열린 창업 공간과 지식산업센터가 입주하는 건축물의 조감도.  /경산시 제공
경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임당 유니콘파크의 중심인 열린 창업 공간과 지식산업센터가 입주하는 건축물의 조감도. /경산시 제공

□ 경산 ICT 산업 활성화

미래산업 페러다임 변화에 따라 지역산업 생존을 위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ICT 산업으로의 전환이 지역 산업에 절실하다.

경산시의 ICT 산업의 활성화 추진 전략은 지식산업센터와 창업 열린 공간 등의 창업벤처기관의 집적공간과 기업 지원 특화구역을 대상으로 한다.

창업 열린 공간에는 3년 이상 창업기업이 대상이고 AI, 의료, 바이오 등 디지털 융합 기술 기반의 스타업이 분산된 창업 기능을 집적화해 창업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구축한다.

지식산업센터에서는 ICT 및 연구소 기업 등이 입주한다. 이를 통해 초기창업부터 성장기업 연계 시너지 효과로 유니콘 기업을 창출한다.

창업 열린 공간과 지식산업센터 5층에 입주할 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역할은 임당 유니콘파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고자 설립된 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대구와 경북지역,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교육 수요를 감당하며 부산대와 유니스트 등을 전략 지역 전담 대학으로 지정해 연대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42경산은 청년 인재를 양성해 창업과 기업 유치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중심에 있다.

이와 함께 위에서 거론한 펀드조성과 지역 창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 경산시의 ICT 산업 활성화의 바탕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임당 유니콘 파크는 경산 발전의 두 축이었던 대학과 자동차 부품산업을 살리는 최적화된 도시발전전략으로 기업들을 위한 세금과 규제 혁신을 위한 특구 도입과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또 “42경산에서 배출되는 인재가 임당 유니콘파크와 연계해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창업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의 정주 여건 개선과 투자생태계 구축, 창업문화 구축 등으로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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