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금오공과대학교 소재디자인공학과 배근열 교수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가 재료과학 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 학술지 ‘Materials Horizons(상위 8.8%, Impact Factor: 12.2)’에 10월 7일자로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Crosslinking-Induced Anion Transport Control for Enhancing Linearity in Organic Synaptic Devices(유기 시냅스 소자의 선형성 향상을 위한 가교 유도 음이온 수송 제어)’로, 서울과기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은호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이 연구는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지능형 반도체 소자의 선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소재 가운데 유기 반도체 소자의 이온 수송 특성 제어에 관한 것이다.
지능형 반도체 소자는 연산 및 학습에 대한 선형성이 낮아 이를 보정하기 위한 추가 모듈이 필요한데 이는 높은 전력 소모를 야기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선형성 확보를 위해 학계에 보고되고 있는 다양한 소재 가운데 유기 반도체(Organic semiconductor) 소재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특성 개질(改質)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지능형 반도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보고된 유기물 기반 지능형 반도체 소자는 이온 수송 특성 제어를 위해 별도의 이온 조절층 설계를 포함하고 있어, 공정의 복잡성을 증가시키고 반도체 소재의 특성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배근열 교수와 이은호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유기 반도체 소재를 가교(Cross-linking) 시키고, 가교 밀도도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유기물 기반 지능형 반도체 소자의 이온 수송 특성을 제어했다. 광가교를 이용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이러한 이온 수성 제어 방법은 우수한 비휘발성과 선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배근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잡한 공정 없이 유기물 기반 지능형 반도체 소자의 이온 수송 특성을 제어할 수 있음을 밝힌 연구로, 후속 연구를 통해 유연성과 신축성을 지닌 센서 소자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역대학우수과학자 및 우수신진연구 사업으로 수행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