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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계곡따라 색색의 매력, 짙은 가을 감성에 온몸이 짜릿!

성지영 인턴기자
등록일 2024-10-21 19:42 게재일 2024-10-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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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전북 정읍 내장산 단풍 풍경.

가을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단풍이 물들어 화려한 풍경을 자아내지만 그중에서도 몇몇 단풍 명소는 특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산과 계곡을 따라 물든 단풍은 저마다 고유의 매력을 뽐내며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색상의 예술이 절정인 단풍명소를 따라 여행을 떠난다면 가을의 짙은 감성이 온몸으로 체감될 것이다. 지금이 제철인 전국의 단풍 명소를 소개한다.

● 원주시 반계리 은행나무

수령 800년 추정, 높이 33m·나무 밑동둘레 14m

● 경기도 광주 화담숲

16개 테마원에 4300 국내외 자생·도입식물 빼곡

● 충북 단양 보발재

3km 펼쳐진 드라이브 코스 일품, 촬영명소 인기

● 전북 정읍 내장산

‘호남의 금강산' 별칭 국내 단풍나무 수종 한자리에

강원도 원주시 반계리 은행나무.
강원도 원주시 반계리 은행나무.

◇ 반계리 은행나무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단풍 시즌이 되면 하루 평균 4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손꼽히는 단풍 명소 중 하나이다. 1964년 1월 3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은행나무는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대략 8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약 33m. 나무 밑동 둘레는 약 14m, 가지는 동서로 37.5m, 남북으로 31m에 걸쳐 넓게 퍼져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무성한 나뭇잎을 품어온 만큼 반계리 은행 나무에는 여러 전설이 전해진다. 옛 전설에 따르면 반계리 은행나무 속에는 흰 뱀이 살고 있어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왔고, 가을에 단풍이 한꺼번에 들면 그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산림청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원주 단풍 시기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한다.

경기도 광주 화담숲.
경기도 광주 화담숲.

◇ 화담숲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화담숲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생태 수목원이다. 화담숲은 2006년부터 LG 상록재단이 우리 숲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16만5265㎡(약 5만 평) 대지에 조성했다. 4300여 종의 국내외 자생 및 도입 식물을 16개의 테마원이 촘촘하게 놓여 있으며 자연의 지형과 식생을 보존하며 조성된 수목원으로 유명하다. 화담숲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는 ‘모노레일’체험이다. 이 모노레일은 국내 최다 품종인 480여 종의 단풍나무 사이를 통과하는 루트로 설계되어 모노레일을 체험하기 위해 전국에서 화담숲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작년 기준 화담숲은 일일 최대 방문객 수는 778명에 다다른다. 이 외에도 화담숲 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끼원’, 1000여 그루의 하얀 자작나무가 펼쳐진 ‘자작나무 숲 및 소망 돌탑’명품 분재 250점을 전시하고 있는 ‘분재원’등이 있다.

충북 단양 보발재.
충북 단양 보발재.

◇ 보발재전망대

굽이굽이 이어지는 단풍길로 유명한 충북 단양 보발재는 해발 540m에 있으며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고갯길에 자리한 드라이브 명소다. 약 3km에 걸쳐 펼쳐진 단풍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보발재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보발재 전망대는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 단풍철에는 화려한 단풍이 계곡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맑은 날에는 멀리 소백산맥까지 보일 정도로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많다. 다른 단풍 명소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단풍이 드는 경향이 있어 10월 말 이른 단풍을 보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내장산국립공원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산은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가을이 오면 온 산이 선홍빛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국립공원은 사계절 내내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공원의 지역 특성상 일교차가 크고 일조 시간이 길어 단풍이 다른 산보다 더욱 붉고 화려하게 물들기 때문이다. 당단풍, 좁은 단풍, 털참단풍 등 11종의 다양한 단풍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단풍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300m 길이의 도로에 108그루의 단풍나무가 만들어내는 새빨간 단풍 터널이 있어 마치 붉은 터널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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